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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무연고 죽음, 사라진 존엄성] 下. 청년 등 전 연령대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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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무연고 사망자는 청년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연령대에서 무연고 사망자가 증가하는 만큼 존엄성 회복을 위한 방안을 연령별로 구분·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의 20~30대 청년층 무연고 사망자는 2018년 3명, 2019년 8명, 지난해 11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서구의 한 고시원에서는 주인이 홀로 지내다 지병으로 숨진 30대 A씨를 20일만에 발견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아픈 몸을 이끌고 일용직으로 일하던 A씨는 숨진 이후 1명뿐인 친동생마저 장례 비용 문제 등으로 시신 인수를 거부하면서 무연고 사망자가 됐다.

주경희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인천의 청년층 무연고 사망자 증가에 대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청년들은 관계의 연속성이 끊겨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립된 청년 집단을 발굴하고 경제·의료·주거·복지 등의 통합서비스를 지원해 사회 속에서 연결망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인천의 무연고 사망자가 청년층 이외에 중장년층, 노년층 등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특정 연령과 계층에서 무연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령·계층별 분석과 맞춤형 존엄성 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인천은 최근 청년 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무연고 사망자 증가 문제를 단순히 중장년층과 노년층에만 한정지어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

엄기욱 군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연령층 또는 인생주기별로 그때그때 경험하는 특정한 위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층, 중장년층, 노년층에 대해 각각 고용노동부 워크넷이나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활용, 인생이모작지원센터 확대, 사회적 차원의 안부확인 캠페인 등을 대안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연령별로 일상생활 패턴이나 욕구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은 적절한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루비·최종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