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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건설에 부는 젊은 바람] "건설인력 고령화 심각"…경기도일자리재단, 청년·경단녀 지원으로 문제 해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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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열린 경기도일자리재단의 '2020 숙련건설기능인력 양성사업 1기' 수료식에서 관계자 및 수료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주거와 교육, 교통 등 인간 삶에 필수적인 건설산업의 현장에서 노동자 절반 이상이 50대를 넘기는 등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등을 숙련건설기능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 및 취업 지원에 나서며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30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건설산업 노동자는 201만6천여명이다. 이들을 연령별로 분류하면 60대 이상은 20.1%, 50대 이상은 36.2%로 집계됐다. 전체 건설현장 노동자의 56.3%가 50대 이상의 고령인 셈이다.

더욱이 건설현장 내 청년인구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고령화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전체 건설현장 취업자의 13%에 달했던 20대 노동자는 2004년 10.7%→2008년 5.4%→2012년 4.5%→2016년 4.2% 등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20대 노동자 비율이 7.4%까지 반등하긴 했으나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30대 건설현장 노동자 비율도 2000년 28.2%에서 2004년 24.8%→2008년 22.7%→2012년 14.8%→2016년 11.4% 등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30대 노동자 비율은 12.9%로 집계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진행한 ‘건설현장 노동력 설문조사’를 보면 국내 청년노동자들은 ‘직업전망이 없다(25%)’, ‘항상 일자리가 불안하다(21%)’ 등 이유로 건설현장을 기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청년세대와 건설현장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숙련건설기능인력 양성사업’ 추진에 나섰다. 지난 2019년부터 추진된 해당 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6천명에 달하는 도내 건설인력을 기르는 것이다. 건설 분야 취업에 관심을 가진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도는 사업을 통해 ▲실무 중심 교육 및 현장실습 지원 ▲교육수료생에 대한 취업 알선 ▲건설인력 자생력 강화 위한 협동조합 교육 및 설립 지원 등을 추진, 지역의 우수한 건설 분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50~60대 연령층의 신청자가 많았지만, 최근 40대 이하 비중이 2019년 대비 11%p 증가하는 등 청년층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등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앞으로도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