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사이트

[내년 지방선거 누가뛰나] 연천군수

민주, 지난 선거 석패 왕규식 출마 채비… 유상호·박충식 등 하마평
국민의힘, 김광철 재선 도전 유력… 김덕현·김창석·김규선 등 거론

카지노 도박 사이트

연천군은 철옹성으로 불릴 만큼 보수의 텃밭이다. 지난 1995년 지방선거 이후 민선 7기 30년 동안 보수 성향의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심지어 가평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연천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승리했다.

이에 따라 내년 6·1 연천 지방선거는 최초 진보 후보의 당선 여부가 최대의 관전포인트다. 30년 보수의 집권 결과 큰 발전 없이 오히려 인구가 하락하며 지역경제는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1990년 5만명에 달하던 인구는 해마다 줄어 지난해 4만명대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보수 정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성립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왕규식 전 군의회 의장(62)과 유상호 도의원(56), 박충식 군의원(52), 이효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천군협의회장(60)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물망에 올랐던 최숭태 군의회 의장(61)은 군의원 재선 출마를 분명히 밝혔다.

지난 민선 7기 연천군수 선거에서 진보의 태풍에도 당선자와 5%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신 왕규식 전 군의장은 주민이 원하는 삶의 향상, 복지 등에 초점을 맞춰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유치보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재를 활용한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준비된 후보로서 자질을 높게 평가받으며 최근 유력후보로 부상된 유상호 도의원은 접경지역으로 남북 간 평화무드만이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 세계적인 체류형 관광명소, 농축산물 전국 브랜드화, 기업유치 등으로 민선 30년 보수의 집권 결과 감소한 인구를 늘리겠다는 포부다.

박충식 군의원은 30년 일당 독재로 발전이 더딘 지역발전을 위해 새로운 인물에게 맡겨보자고 호소했다. 70년 국가안보를 책임진 것에 대한 국가보상 관철, 세계적인 평화자치도시가 목표다.

이효재 민주평통협의회장은 안보희생에 국가지원 현실화, 다양한 평화플랜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들고일어날 정도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은 김광철 현 군수(64)와 김덕현 연천통일미래포럼 상임대표(65), 김창석 전 군의회 의장(66), 심진택 전 도의원(71), 진명두 경기도당 부위원장(60), 김규선 전 연천군수(69)가 거론되고 있다.

김광철 군수는 연천BIX와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 임진강 및 한탄강 주변 관광인프라 구축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전철 1호선 및 국도 3호선 상패~청산 우회도로 내년 말 완공 등 교통인프라 구축에도 노력했다는 평가다.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우수한 문화, 자연 유산을 활용한 관광 도시 건설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다짐이다.

한반도 평화의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해 온 김덕현 대표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나폴레옹의 혁명적 사고를 바탕으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을 활용한 역동적인 연천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ROTC 장교출신인 김창석 전 의장은 군부대 진지와 천혜의 강과 산림을 활용한 관광단지 개발로 경제활성화를 시킨다는 계획이다.

심진택 전 도의원은 한탄강을 주민에게 돌려주고 내산리 대형 저수지 건설 등 낙후된 연천을 확 바꾸고 주민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 주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선거의 이변으로 주목받는 진명두 부위원장은 40년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위정자들과 강한 지역주의로 쇠퇴한 연천을 푸드밸리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대한민국 대표 도농복합시를 만들어 꿈과 희망의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3선 도전에 실패한 김규선 전 군수의 도전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로선 관망하며 결심을 미루고 있지만 정치 환경과 여론의 추이에 따라 비무장지대 제2 개성공단 및 DMZ 평화공원 조성, 북한·중국·우즈베키스탄 유소년 축구대회 등 남북 체육교류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연천=박정열·송진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