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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누가뛰나] 인천 강화군수

보수정당 강세 속… ‘지역 일꾼’ 인지도 선거 향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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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1일에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 강화군수 선거는 여야 정당의 공천과 함께 그동안 얼마나 지역에 역할을 한 인물인지를 따지는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강화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불릴 만큼 보수정당의 강세가 이어진 곳이다. 민선 초기 지난 1995년과 1998년 1·2회 선거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성향 후보가 승리했다. 특히 과거 보수정당에서 탈당한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하기도 하는 등 인지도가 승패를 가르기도 하는 지역이다.

이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같은 특징을 보인다. 인구가 적다보니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다른 군·구와 같은 선거구로 묶인다. 타 지역에서 진보정당이 선전해도 강화지역에서 보수정당에 몰아주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가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서 출마, 강화군의 민심을 주춧돌 삼아 승리했다. 배 의원은 현재 인천에서 유일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다.

다만 최근 진보정당이 보수정당의 강화군수 출신 인물을 영입한데다, 다른 인사들도 속속 강화지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번 선거는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격전지로 떠오른 상태다.

지역 안팎에선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천호 현 군수와 이상복 전 군수의 4번째 맞대결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들은 3번 맞붙어 유 군수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유 군수가 3선 도전에 나선다. 유 군수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원에 당선하면서 정치에 입문, 이후 시의회 부의장을 거쳐 2012년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이 전 군수를 누르고 당선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선 이 전 군수에게 져 재선에 실패했으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유 군수는 지역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업무적으로 강한 추진력 등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기준 공약사항 94개 중 72개를 마무리하며 공약 이행률 87%를 보이고 있다. 유 군수는 지난 3년간 교동 화개산 관광자원화, 남산·북산·관청 근린공원 조성, 강화읍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또 도시가스 강화전역 공급 확대 및 각종 도로·주차장 개설 사업도 추진하며 ‘살기 좋은 강화’ 만들기에 애쓰고 있다.

당내에선 유 군수의 아성에 윤재상 인천시의원과 안영수 전 인천시의원의 도전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윤 시의원은 4대 강화군의원으로 시작해 6대 인천시의원을 했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기초의원에 출마해 강화군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2018년 선거에선 다시 시의원에 당선, 현재 산업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또 안 전 시의원은 6·7대 시의원을 지냈다. 지난 30년간 강화읍장을 맡는 등 공무원 출신이다.

민주당에서는 이 전 군수와 한연희 민주당 인천시당 강화발전특별위원장이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보수성향으로 꼽히던 이 전 군수는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 민주당에 입당, 강화선거대책본부장 등을 맡으며 당시 조택상 후보를 도와 강화주민 민심을 공략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이 전 군수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하다 제주도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퇴임 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2012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정치에 입문했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 군수를 꺾고 승리하기도 했다. 이 전 군수는 ‘군수 출신’의 인지도 등을 통해 보수성향 주민은 물론 정당이 가진 진보성향 주민까지 모든 민심을 아우르겠다는 각오다.

또 한 위원장은 경기도 평택시 부시장과 경기도 수자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았지만 26.61%의 득표율에 그치며 유 전 군수와 이 전 군수에 이어 3위에 머무르며 낙선했다.

이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