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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포천시장

요동치는 정치지형… 방역·대북정책 영향주나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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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는 보수의 텃밭으로 잘 알려졌다. 접경지역 특성상 휴전선이 가까운 만큼 안보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의 더불어민주당에 시장자리를 내줬다.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민심이 이반하는 등 초대형 태풍이 전국을 강타했다.

어느덧 내년 6·1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9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수성이냐, 야당 탈환이냐가 주목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방역대처, 경제정책, 대북관계, 부동산 정책 등이 지역 표심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대선이 3월에 치러져 그 결과가 시장 선거까지 연계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윤국 시장(65), 강준모 시의원(56), 최호열 전 포천·가평 지역위원장(61)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윤국 시장은 현역이라는 강력한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포천군의회 초대의원, 군수, 초대, 2대 시장에 당선되는 등 화려한 행정·의회 경력을 갖고 있다. 비록 2대 시장직을 중도 사퇴하고 국회의원에 출마, 낙선한 뼈아픈 전력이 있으나 시장직을 걸 만큼 민의에 전부를 쏟았다. 그의 이 같은 열정을 보듬은 주민들은 결국, 민선 7기 시장직을 다시 맡겼다. 박 시장은 시정에 관해 업무수행 능력면에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철 7호선 연장, 수력발전소 유치,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지정 등 굵직한 사업들을 해결하고 석탄화력발전소 유연탄 50% 감소 협약 등 적극적인 행정이 장점으로 꼽힌다.

강준모 시의원은 지방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의 마음에 다가서고 있다. 강 시의원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소흘읍을 기반으로 당내 경선에 자신감을 보인다. 초선이지만 상반기 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하면서 시의 문제점을 파악, 정책을 하나하나 다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열 전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포천시장 후보에 출마하지 않았다. 두 번이나 출마한 그의 경력을 보면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다. 당시 그는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신념으로 한걸음 뒤로 물러나 당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최 위원장의 출마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30년 이상 지역에서 살아오면서 민심을 살피고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만큼 포천시민을 위해 봉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백영현 전 소흘읍장(60), 김창균 고려대 경제인회 상임이사(57), 이중효 전 포천시의회 의장(63), 민천식 전 포천부시장(63), 박창수 전 포천농협조합장(65) 등이 지역정가에 오르내린다.

백영현 전 읍장은 30여 년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시의 새로운 리더가 되겠다며 이번에 세 번째 시장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6월부터 14개 읍·면·동을 돌며 당원 모집하는 등 경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김창균 상임이사는 지난 2014년 정치에 입문한 뒤 국회의원을 포함, 3번째 도전에 나선다. 그는 포천이 변화해야 함에도 10여 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지역 혁신에 방점을 둔다. 변화와 혁신을 이룬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도시에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중효 전 시의장은 외길 정치인으로 통한다. 시장 선거를 치를 때마다 늘 이름 석 자가 오르내린다. 그는 이번 만큼은 도전에 자신감을 보이며 바닥 민심이 국민의힘으로 향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시의 가장 큰 문제를 소통 정치의 부재로 꼽았다. 시의회를 이끌었고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의 생각을 담는 정치를 약속하고 있다.

민천식 전 부시장은 오랜 공직생활로 다양한 분야에서 행정경험을 한 행정전문가이다. 토박이보다 학연, 지연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데다 포천시장 권한대행을 역임, 공정한 시 행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창수 전 조합장은 농협생활을 20여 년하고 조합장을 재선할 정도로 서민과 농민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지역 민심을 보듬었다. 또 포천지역의 정당 사무국장, 국회 보좌관으로 10여 년간 재직하는 등 정치 경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평이다.

김창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