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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바이오, 세상을 바꾸다] K-바이오의 시작...글로벌 전진기지 ‘우뚝’

송도에 연구소·공장 둔 ‘셀트리온’부터
인력양성센터·K-바이오랩허브 양 날개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 중심지 ‘우뚝’
스타트업 육성 지원, 지역경제 활력 기대
생분해성 자원 개발 ‘화이트바이오’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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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짧은 시간에 인간의 모든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 뉴노멀’ 시대가 오고 있다. 이 같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 중에 바이오(Bio)가 그 중심에 있다. 원래 바이오는 ‘생’이나 ‘생물’을 의미하는 접두어일 뿐이다. 과거 유전자(DNA)를 비롯해 단백질, 세포 등을 연구하던 기술을 의약, 화학, 전자, 에너지, 농업,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이를 바이오산업으로 불러왔다. 지금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로 인해 이 바이오산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물론 백신까지 모두 바이오산업인 탓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은 인천이 이끌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연구소와 제조공장을 두고 있는 셀트리온의 ‘CT-P59’를 비롯해 곳곳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실험이 막바지다.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치료제는 물론 백신까지 위탁 생산을 앞둔 등 인천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우뚝 서고 있다.

■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글로벌 기지

‘코로나 뉴노멀’ 시대를 위한 첫 발걸음은 바로 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다. 현재 한국은 백신의 주요 위탁 생산 공급처 중 하나다. 삼성바이오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완제 생산을 맡기로 한 상태다. 현재 삼성바이오는 영하 70도에서 상온인 2~8도까지 가능한 보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모더나 원료는 영하 20도에 보관한다. 삼성바이오는 원료 의약품을 받아 해동하고 조합하고 무균 A급 환경에서 바이알(유리병)에 충전한 뒤 라벨링, 포장, 출고까지 담당한다.

이 밖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고 노바백스와는 기술 도입 계약을 해 국내 도입 시 생산하기로 했다. 휴온스글로벌 및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은 러시아 백신의 위탁 생산을 맡았다.

코로나19 치료제 분야에선 셀트리온이 뛰고 있다. 셀트리온은 델타 변이 등에 중화능을 보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CT-P59)’를 개발한 상태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렉키로나의 정식 허가를 준비하면서 추가 항체 치료제와 흡입형 치료제까지 개발하고 있다.

렉키로나는 고위험군 외에도 임상 대상 전체 환자군에서 중증 악화를 70% 줄이는 효능이 확인, 한국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아 고위험군 환자에게 투약이 이뤄진 상태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에서 직원들이 비이오리액터 가동을 확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인천, ‘K-바이오 랩허브’ 등 바이오 핵심 기관 잇단 유치

인천이 최근 바이오 창업기업 특화 지원 기관인 ‘K-바이오 랩허브’를 유치하면서 한국의 바이오산업을 이끌 대표주자로 우뚝 선 상태다. 특히 지난해 유치한 ‘바이오 인력양성센터’와 더불어 바이오산업의 핵심 요소가 모두 인천에 들어서면서 산·학·연·병이 집적한 ‘인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이 붙고 있다. K-바이오 랩허브는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신약 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 창업 특화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 센트럴’을 벤치마킹했다. 바이오 창업기업이 입주, 실험·연구, 임상·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시설·장비와 산·학·연·병 협력 등을 한 공간에서 종합 지원한다. K-바이오 랩허브는 국비 규모만 2천500억원 규모다. 특히 현재 인천은 정부로부터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바이오융합 산업 기술단지’ 지정을 최종 승인받은 상태다. 11공구 북측 10만6천865㎡ 부지에 추진하는 시의 바이오헬스밸리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 단지에 바이오와 헬스케어, 뷰티, 의료기기 산업을 집적해 연구개발(R&D)에서 수출까지 산업순환 구조를 갖추려 한다. 즉 특화한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다.

바이오 상생협력센터에는 바이오 벤처창업보육(BI)실, 바이오장비실, 비즈니스 지원실 등의 시설을 만들어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203곳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공공 유치에는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센터, 의료기기 임상평가지원센터 및 글로벌 실증트레이닝센터 등의 입주를 추진한다.

특히 송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가 들어선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전문인력 양성센터 사업자로 ‘인천시-연세대 연합체’를 최종 선정했다. 시는 이 사업에 국비 527억원과 시비 192억원, 연세대 679억원 등 총 1천398억원을 투입, 센터를 2023년까지 완공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등이 송도 셀트리온 2공장을 찾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연구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시 제공

■ 미래를 바꿀 화이트바이오 산업

인천시가 중앙 정부로부터 잇따라 화이트 바이오산업 관련 사업을 따내면서 ‘화이트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로 나서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산업은 미생물·효소 등을 활용해 종전 화학 산업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시가 육성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 구축사업’ 지역으로 인천을 선정했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인천대학교,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등과 함께 추진한다. 이 사업은 산·학·연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산업 기술 분야의 시설과 장비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국비 70억원을 포함한 총 150억원을 투입, 인천대에 지원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생산·폐기·재자원화 등 전주기적 생태계 조성과 바이오 폐기물 실증시설, 석유계 생분해성 완료 개발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인천시는 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탄소중립도시형 생분해성 플라스틱 자원화 플랜트 실증 연구’ 과제도 따냈다. 이 연구에선 플라스틱 사회문제 해결, 온실가스 저감과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비소각 비매립 방식의 대규모 친환경 처리시스템을 만든다. 인천시는 생분해성 폐 플라스틱 대량 수거를 위한 시범단지 자원순환 모델을 설계하고 1t 이상 처리 규모의 바이오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만들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4월 ‘화이트 바이오산업 선도도시’를 목표로 한 바이오산업 기반 구축, 바이오 기반 제품 수요 활성화,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 공급 촉진 등 3대 전략과 10개 과제 추진을 선언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6월 송도 G타워에서 열린 ‘K-바이오 랩허브 유치 협력을 위한 인천시 산·학·연·병 라운드 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의 화이트 바이오산업 육성과 플라스틱 사회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가 탄소 중립사회 실현에 함께하고 ‘환경특별시 인천’의 비전도 달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민우·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