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사이트

[정승용의 더 클래식] 시골 소년이 이룩한 이탈리아 오페라의 황금기

카지노 도박 사이트

베르디는 이탈리아 파르마 근교 부세토란 작은 도시에서 선술집 점원의 아들로 1813년 10월10일 태어났다.

집안 형편은 무척 가난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이 남달랐던 베르디를 눈여겨본 부유한 상인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아마추어 음악가였던 바레치였다.

바레치는 베르디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본격적으로 음악공부를 시켰는가 하면, 더 훌륭한 음악 선생을 만나게 해 주기 위해 음악의 도시 밀라노로 보내 그곳 음악원에 입학을 시키려 했다. 그러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실력과는 상관없이 입학을 거절당한다.

하지만 밀라노에 입성한 것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그는 3년간 밀라노에 머물며 최고의 극장 일원이던 라비냐 선생을 만나 그분의 가르침을 받게 된다.

보다 음악적으로 성숙해진 베르디는 스물한 살에 다시 고향 부세토로 돌아와 그곳에서 음악감독 직을 맡게 되고, 2년 후 결혼도 한다. 상대자는 자신을 후원하던 바레치의 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좌절의 시절을 맛보게 된다.

작은 마을에서 음악감독을 맡으며 오페라를 작곡했던 베르디는 밀라노에 작품을 들고 가보지만 별 호응을 얻지 못한다. 오페라의 실패는 그를 좌절시키지만, 사실 그보다 더한 절망이 이미 그를 지배하고 있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아들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아내를 잃게 되었던 것이다. 불행은 한꺼번에 밀려온다는 말은 베르디의 상황에 바로 들어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절망하던 그에게 햇살이 내리쬐게 된다. 오페라 <나부코>로 그는 자신을 가리고 있던 어두운 그늘을 말끔히 거둬 내고 오페라의 샛별로 자리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3대 오페라라 불리는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를 발표하며 명실공히 이탈리아 오페라의 황금기를 이룩한다.

정승용 작곡가·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