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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여행 에세이] 헤밍웨이 흔적을 찾아서 10-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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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중산층 주거지역 거리 모습

오리사스는 전통적인 요루바 신앙에서 주신이 아닌 외로운 신과 영혼들, 그리고 아프리카 기원 종교의 신 ‘산테리아’(Santeria)와 아프리카-카리브 문화를 상징하는 ‘깐돔블레’(Candomble)를 기리는 의식으로 남미의 물라토와 메스티소(Caribbean offshoots)에게는 의미 있는 예식이다.

어둠이 드리우자 오비스포 거리의 빈티지한 건물엔 울긋불긋한 불빛과 아프로쿠반 밴드의 감미로운 멜로디가 카리브 밤바람을 타고 거리에 흘러넘친다. 낮에 둘러보았던 현지인들이 사는 뒷거리와 달리 이곳이 사회주의 국가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화려하고 자유롭다.

라파엘 거리로 아바나에서 제일 깨끗하고 현지 젊은이가 즐겨 찾는 거리

아바나의 맑은 하늘에 촘촘히 자리 잡은 별들의 반짝이는 미소와 카리브의 싱그러운 밤바람은 마지막 밤을 설레게 한다. 어느새 헤밍웨이가 머물렀던 암보스 문도스 호텔을 지나 그가 매일 밤 친구와 ‘모히토’를 마셨던 ‘엘 플로리디타 바’에 도착한다. 오늘도 나그네에게 앉을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아바나에 머무는 동안 몇 차례 이 앞을 지나다녔으나 항상 여행객들로 꽉 차 있어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바로 옆 오브라피아 거리에 있는 ‘몬세라테 바’에서 아프로 쿠반 밴드의 연주를 들으며 헤밍웨이가 매일 마셨다는 모히토 한 잔으로 추억을 쌓는다.

아바나 뒷골목의 꽃집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라파엘 거리에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감미로운 트럼펫 연주에 이끌려 작은 아이스크림 카페에 들어간다. 쿠바 설탕이 듬뿍 든 아이스크림에 목을 축이며 애달픈 트럼펫 소리에 취해 아바나의 마지막 밤을 기억한다.

스마트폰, 신용카드, 영어가 무용지물인 3무(無)의 쿠바 여행은 순수함을 넘어 담백하였다. 카리브의 자연 속 한 점이 되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되돌아간 시간 여행은 즐거웠다.

박태수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