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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예술은 지속돼야 한다] 15. 살롱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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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진행된 '시소의 발견'에 참여한 Stupeo

버스킹, 콘서트 등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오를 수 있는 무대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 무대를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멀고 때론 버겁기도 하다. 이제 막 음악을 시작하고 활동한 지 오래됐지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인들을 발굴하고 무대를 만들어주는 두 사람이 있다. 지난 2015년에 문을 연 살롱시소의 박진형ㆍ박지성씨(35)다.

무대를 통해 ‘젊은 감성’을 담고 싶다는 살롱시소는 매년 오픈마이크인 <시소의 발견>, <시소의 시선>, <시소의 만남> 등을 이어오고 있다. 오픈마이크로 진행되는 이 공연들은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대폭 축소됐지만 살롱시소만의 돌파구를 찾아냈다. 꼭 살롱시소만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공연이 아닌 지역 곳곳의 무대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 지난해 진행된 '시소의 발견'에 참여한 래퍼 OTWO

박진형씨는 “신진 음악인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다. 단순히 일회성으로 이뤄지는 버스킹 등의 공연이 아닌 꾸준하고 이들을 알릴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며 “수원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더 많이 알려져 좋은 공연을 이어 나갔으면 한다”고 <시소의 발견>을 지속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살롱시소는 온라인, 카페, 공원, 와인바 등 각자 가수와 어울리는 분위기의 공간을 찾아 공연을 진행했다. 그렇게 완성된 지난해의 <시소의 발견>에는 스투페오, 음악해도 될까, 이재영, 그믐, OTWO, 시온 등이 참여했으며 인디, 국악,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녹여냈다. 또 관객이 찾아올 수 없는 지금 상황을 고려해 잠들기 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굿나잇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 지난해 진행된 '시소의 발견'에 참여한 음악해도 될까 공연 모습.

두 사람은 음악인의 무대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본인들의 무대도 기획한다. 자칭, 타칭 ‘멀티페르소나’인 박지성씨는 게임, 연극의 음악감독과 작사, 작곡을 하는 밴드 보컬리스트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밴드 HIPE에서 HIPE만의 느낌, HIPE만의 음악을 담은 ‘when the lights do out’이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또 공연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진형씨는 지난 2019년 기획사 이야호의 문을 열어 지역 축제, 기념일 등의 행사를 그의 손으로 아우르고 있다.

▲ 지난해 진행된 온라인 공연 살롱시소의 '굿나잇 콘서트'에서 가수 이재영의 공연 모습.

올해 역시 “살롱시소만의 젊은 감각을 이어가겠다”는 이들은 <음악 취향찾기(가제)>를 통해 관객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박진형씨는 “그동안 음악인들에게 ‘경력’이 될만한 공연을 위주로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음악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음악’으로 하나 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