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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65, 경기도 리포트] 벼랑 끝 문화예술계 회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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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지난해 도내 문화 예술계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공연장과 전시관이 올해 들어 서서히 문을 열고 있지만 움츠러든 예술인의 자리와 산업이 당장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19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1월2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1년간 경기지역 공연 횟수는 33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천144건) 보다 71% 감소했다. 매출액은 11억4천659만7천원으로 전년(129억9천687만2천원)과 비교하면 91.2%나 줄었다.

연말 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되고, ‘거리두기 좌석제’ 등 여러 악재에 공연계는 사실상 셧다운됐다.

전시와 행사 등을 진행하는 박물관도 휴관의 연속이었다. 경기도미술관과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실학박물관 등 경기문화재단 소속 5개 박물관은 지난 1년 3차례에 걸친 휴관으로 6개월 이상 문을 닫았다.

도내 농촌 등 문화 소외지역에서 ‘문화사랑방’ 역할을 했던 작은 영화관들도 사실상 폐업 상태다.

가평 ‘1939 시네마’는 코로나19 이후 5차례나 휴관하며 정상적인 운영을 못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개관 이후 하루 평균 관람객이 180여명에 이르지만, 지난해 평균 69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매출은 지난해 10월 기준 하루평균 37만9천5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8만4천500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지난 2019년 12월 개관한 포천 ‘클라우드 시네마’도 관장 1명을 제외한 7명 전 직원이 퇴사한 채 무기한 휴관 중이다. 포천 클라우드 시네마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휴관으로 지역민들은 45분 거리에 떨어진 타지역 영화관을 이용해야 한다. 주민들의 문화생활 보장을 위해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수 경기예총 회장은 “지난해 비대면 공연이 진행되고 여러 지원 사업이 부문별로 돌아가 일부 예술인들이 숨통을 틔우기는 했지만, 여전히 거의 모든 장르에서 예술 행위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예술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공연장과 전시장이 문을 닫지 않고 안전하게 운영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자연ㆍ김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