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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초의 가치, 꽁초와 같이…담배꽁초 재활용을 위한 인프라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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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류영훈, 박수경, 배예진

세계 보건기구(WHO)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담배 판매량의 3분의 2가 땅바닥에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생산된 6조개비 중 4조개비가 버려진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약 1천2백만개비의 담배꽁초가 버려지고 있다. 이는 담배 하루 생산량의 7%가 넘는 양이다.

이렇게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여러 문제들을 발생시킨다. 먼저, 담배꽁초에 남아있는 불씨로 인한 화재는 매년 약 6천 건으로 하루 평균 22회 발생되고 있다. 지난 4월에 발생한 220억원 규모 재산피해를 낸 군포 물류센터 화재 사건의 원인도 담배꽁초로 알려져 있다.

이뿐만 아니라 버려진 담배꽁초는 비에 쓸려 하수구로 들어가 점차 작은 입자로 분해되어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이후 강이나 하천을 거쳐 바다까지 흘러 들어가게 되고 이는 해양오염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해양으로 유입되는 양은 국내에서만 하루 0.7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 환경보호단체는 해양 쓰레기 1위로 담배꽁초를 꼽았으며, 그 수가 무려 241만개로 플라스틱 빨대와 비닐봉지의 2배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담배꽁초는 생활 쓰레기로 분류되어, 일반 소각장에서 소각되거나 매립되어 처리된다. 이때 담배꽁초에 남아있는 독성 화학성분으로 인해 동물, 토양, 수생 생태계에 축적된다. 이 독성 화학성분은 식수와 식품을 오염시키고,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한다.

담배꽁초는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이다. 담배꽁초의 필터 부분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셀룰로스 아세테이트(Cellulose Acetate)’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공사장 보호벽이나 받침대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담뱃잎 가루와 종이 부분은 퇴비 등으로 재활용을 할 수 있다.

담배꽁초와 아스팔트 혼합제를 쓴 도로의 경우, 강도가 높아 많은 차량의 통행을 견뎌낼 수 있다. 게다가 열전도를 낮춰 대도시 온도가 높게 나타나는 열섬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파라핀을 이용해 담배꽁초를 캡슐화한 것을 아스팔트에 섞으면, 꽁초 안의 독성 화학물질을 효과적으로 가둘 수 있다. 이는 아스팔트로부터 유해 물질이 침출되는 것을 막아준다.

이처럼 담배꽁초는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하지만 사회 각 계층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담배꽁초를 재활용 자원으로 수거하는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지 않다. 최근에 들어서야 여러 단체와 기업에서 담배꽁초의 재활용과 인식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프랑스 최초 담배꽁초 재활용 회사인 ‘시-클로프(Cy-Clope)’는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대기업과 지자체에 담배꽁초 수거함을 설치하여 직접 수거에 나섰다. 수거된 꽁초는 재활용 사회적 기업인 ‘테라사이클(Terracycle)‘의 처리공장으로 옮겨져 새로운 제품으로 생산이 된다. 또한, 프랑스 회사 ‘메고(MeGo)’에서는 담배꽁초를 재활용하여 재떨이와 같은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기업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단체에서는 독성을 제거한 담배꽁초를 완전한 재활용품으로 변환하기 위해 더 고도화된 수거와 세척과정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담배꽁초 1개는 물 500ℓ를 오염시키고 썩는 데 12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하나라도 더 땅바닥에 버리지 않으려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담배꽁초의 재활용 가치를 생각하며 이를 위한 인프라가 하루 빨리 구축이 된다면,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담배꽁초가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앞으로 멋진 재활용제품으로 탄생할 담배꽁초의 반란을 기대해보자.

기대해조(김태훈, 박수경, 배예진, 류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