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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육아, 행복한 경기도 ‘하하하’] ① 아빠효과를 아시나요?

육아휴직 4명 중 1명은 ‘아빠’… 아이와 함께 행복도 UP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 아이에 긍정적…영국 등 연구결과 통해 ‘아빠효과’ 입증
韓 아빠 육아시간 평균 6분 갈 길 멀어, 상반기 男육아휴직 작년比 34.1% 증가
많은 아빠들 자녀 양육 전문 교육 갈증, 道가족여성연구원 관련 교육·사업 운영
하하하 캠페인 공동육아문화 확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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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육아를 ‘돕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육아와 가사를 당연히 함께하는 시대다. 엄마들이 ‘워킹맘’이 됐듯 아빠들도 이제 ‘쿠킹남’이 돼 아이를 돌본다. 하지만 아빠들과 많은 놀이를 해 보지 못했던 지금의 아빠들에게는 육아가 낯설고 어려워 보인다. 잘 놀아주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거나 어렵다는 이들이 많다.

경기일보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함께 남녀 공동육아 참여문화와 성평등한 가족문화 확산을 위한 ‘함께하는 육아, 행복한 경기도 하하하’ 기획 시리즈를 싣는다.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경기도, 우리 사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아빠 효과’, ‘라떼파파’ 아이들 삶에 미치는 영향 커

‘아빠 효과’는 아빠의 육아 참여가 아이들의 발달과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영국의 국립아동발달연구소에서 33년간 1만 7천 명의 아이들을 추적 연구한 결과 성공한 어른은 어렸을 때부터 아빠와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었다.

국내에도 남성 육아 참여를 위한 ‘라떼파파’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라떼파파는 커피를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의미하는 말이다. 남녀 공동 육아 문화가 자리잡은 스웨덴에서 유래했다. 더이상 아빠육아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엄마의 육아는 당연시되고, 아빠의 육아는 대단한 일로 여겨진다. 아무리 아빠가 육아에 동등하게 참여한다고 해도 사회의 시선이 주는 무게감은 다르게 느낄 수밖에 없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6월 민간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 4천8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1천81명) 보다 34.1%가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은 24.7%다.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인 셈이다. 올 연말에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3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맞돌봄에 대한 인식개선과 코로나19 확산세가 맞물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초 육아 휴직제를 도입한 스웨덴 워킹 대디들의 육아 시간은 300분(5시간)인데 비해 우리나라 아빠들의 육아 시간은 아직도 평균 6분이다. 갈 길이 먼 셈이다.

더 좋은 아빠, 아이와 함께하는 아빠에 대한 교육 수요는 많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진행한 남성 육아참여단 지원사업 ‘아빠 하이!’에는 1천700명이 신청할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다. 경기도 위탁사업으로 연구원이 추진한 ‘아빠 하이!’는 도내 31개 시군 아빠들이 참여하는 육아 모임 운영 지원이다. 양육부담을 줄이고 남녀 공동의 양육환경을 만들어간다는 취지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관계자는 “그만큼 아이들과 잘 놀고 싶은 아빠가 많다는 이야기”라며 “요즘처럼 실내에서 가족끼리 지내야 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아빠와 몸으로 즐기는 놀이를 다양하게 함으로써 아이와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빠와 함께하는 ‘하하하’…행복한 가정

“육아는 아빠가 엄마를 도와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부모로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육아에 기준은 없으니 아이에게 진심을 다하는 게 정답이지 않을까요?(kwjahy)”, “취미활동, 모임도 좋지만 아이들의 웃음, 행동 하나하나가 매순간을 즐겁고 감동적인 순간으로 만들어줍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아빠들이여 웃으며 힘내봅시다!(최대한)”, “아이들이 한창 예쁘게 크는 모습을 이대로 놓치는 게 아쉬워서 전격 퇴사했습니다. 출퇴근하는 아내를 대신해 육아를 도맡아 하다 보니 그동안 맞벌이하면서 육아까지 전담했던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네요. (아이셔파파)”.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누리집의 ‘하하하 캠페인’ 마이크로사이트를 열면 아빠 육아에 참여한 아빠들의 생생한 후기와 고백, 응원이 등장한다. 이들은 하나같이 고백한다. 예전엔 몰랐고, 또 낯설고 어렵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은 그 어떤 시간보다 행복하다는 것이다. 또 아이들과 쌓는 추억이 아이들의 마음에 작은 보물섬을 쌓을 것으로 믿었다.

‘하하하’ 캠페인은 ‘우리가족 행복지수 하이(High), 아이와 하이파이브(Hi Five), 아빠들과 하이(Hi)’의 각각 맨 앞글자(하)를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난달 5일 시작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상반기에 진행한 ‘라떼파파 성평등 캠페인’ 사업과 ‘아빠하이’ 사업을 통해 나온 영상과 사진 등을 캠페인 누리집에 제공해 공동육아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캠페인 누리집에는 일상생활 놀이활동, 도구놀이 활동, 신체놀이 활동 등 경기도 ‘아빠하이’ 온라인 미션 동영상을 제공해 누구든 따라 해볼 수 있게 했다. 서툴러도 차근차근 아이와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분류해 제공한다. 또 참여형 응모 이벤트를 지난달 31일 마감한 결과 총 327건의 응모가 접수돼 도민들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정정옥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은 “공동육아를 확산하고자 하하하 캠페인을 진행하고 동시에 이벤트를 진행해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면서 “공동육아 문화 정착과 성평등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