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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인구 불균형 심각] 중. 소멸위기 파평면

신생아 울음소리 뚝… 젊은층 사라진 ‘초고령화 도시’
2000년 5천897명, 20년새 1천951명 급감
작년 6명 출생… 노년층 전체 44% 차지
학령인구 감소 ‘학교없는 마을’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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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동안 신생아 6명이 태어났어요. 기가 막히죠. 할 수만 있다면 나라도 아이를 낳고 싶다니까요.”

4일 오후 파주시 파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임용석 이장(63 농ㆍ어업)은 “인구증가는 안 돼도 현재수준으로만 유지돼도 좋겠다”며 “파주의 대표적인 청정 친환경마을이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그는 이어 “현재 축산업이나 농업, 어업종사자 그리고 노령층 외에는 모두 파평면을 떠난다고 보면 된다. 자녀교육, 취업 등을 이유로 이사를 하니 막을 수도 없다”며 “상수도보호구역해제나 임진강접경지역해제를 비롯해 파평산을 관광자원화하는 담대한 정책이 도입되지 않으면 공동화 현상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이장의 말처럼 2000년부터 5년 단위 파평면 인구증감률은 2000년 5천897명에서 2005년 5천386명으로 511명이 줄었고, 2010년에는 4천794명으로 592명이 더 감소했다. 또 2015년에는 4천142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천946명으로 196명이 줄어드는 등 인구절벽 위기감이 심화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파평면의 인구분포도를 보면 65세 이상이 1천750명으로 전체 44%를 차지하는 등 노년층 인구 비율(65세 이상)이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드는 늙은 도시가 돼 버렸다.

파주시가 이 통계를 근거로 분석한 파평면의 소멸위험지수(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나눈 지표 수치가 낮을수록 지역 소멸위험이 빨리 찾아온다.)도 인구감소추세와 비례, 원도심인 북부파주지역에서는 가장 낮은 0.22로 나타나 정상단계인 1.0에 비해 한참 못 미칠 정도로 지역 소멸 위험도가 높다.

▲ 파평면 전경

이는 곧바로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져 학교 없는 마을 우려도 나오고 있다. 파평면은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1곳이 있는데 이들 4개 학교는 2001년 456명이었지만 현재 231명만(초등 201명, 중등 30명)이 등교하고 있다. 이마저도 초등학교는 최근 100여 명이 인근 문산지역에서 진학하면서 간신히 폐교 위기를 넘겼다.

파주시는 파평면의 인구감소가 교육, 지역발전, 경제침체 등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위기감을 고조시키자 마을살리기에 총력을 경주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장파리에 오는 2022년까지 파평산업단지를 조성, 고용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유도, 인구하향세를 멈출 방침이다. 또한 파평면에 마을살리기팀을 발족해 ‘학교가 살아야 마을이 산다’ ‘ 파평참사랑장학회’ 등 교육에 중점투자에 나서는 한편 양돈농가와 상생협의회 추진하고 밤고지마을 엔딩벚꽃축제, 밤고지정원박람회 개최 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건배 파평면장은 “파평은 교통최고, 환경 최고지만 인구유입이 없다”며 “젊은층이 찾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기위해 시와 함께 다양한 마을살리기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