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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용인시 반쪽자리 관광도시 해법은?

1천200만여 관광객, 민간 관광지에만 쏠려
용인만의 ‘관광 테마파크’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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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연간 1천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 도시’다. 하지만 관광객 대부분이 특정 민간 관광지에만 쏠려 있어 정작 용인시 홍보나 지역경제활성화 기여도는 관광객 수에 비해 미미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용인시는 스스로 관광도시라고 내세우기 어려운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져있다.

이에 본보는 용인시 관광실태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용인시가 반쪽자리 관광도시가 아닌 진정한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용인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이 집계하는 전국 주요 지자체 유료관광지 입장객 현황에서 지난 2018년 1위를 차지했다. 용인시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수는 무려 1천242만211명으로 고양시(1천141만여 명), 제주 서귀포시(943만여 명), 강원 춘천시(733만여 명), 전남 여수시(600만여 명) 등 전국 대표적인 관광지를 눌렀다. 

그러나 1천200만여 명의 입장객의 분포를 살펴보면 민간이 운영하는 관광지에 관광객이 쏠려 있는데다가, 관광객들이 한 곳에만 오래 머물러 ‘낙수효과’가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경제와 연계한 관광상품이 개발돼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2일 용인시와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용인시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1천200만 명을 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1천362만여 명 ▲2015년 1천399만여 명 ▲2016년 1천364만여 명 ▲2017년 1천270만여 명 ▲2018년 1천242만여 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유료관광지 입장객을 살펴보면 그 편차가 심함을 알 수 있다. 지난 2018년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현황을 보면 1위 에버랜드 614만5천96명, 2위 캐리비안베이 134만8천195명, 3위 한국민속촌 133만9천41명으로 8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민간이 운영하는 관광지를 방문했지만, 식물원, 박물관 등 용인지역 관광시설에는 182만여 명만 방문, 전체 입장객의 15% 수치만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특성은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한국민속촌에 이어 입장객 수 4위를 차지했지만 52만5천여 명에 그쳐 3위와 편차 역시 심함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테마파크의 특성상 관광객들이 체류하지 않고 테마파크 내에서 소비와 숙박을 해결, 그 낙수효과 역시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에버랜드 등 하루 이상 체류하는 형태의 관광이 아닌 테마파크 특성상 낙수효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다”면서 “용인이 가지고 있는 테마파크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대해 용인만의 관광테마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용인시의회에서 꾸준한 지적사항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용인시의회에서 의원들이 이 같은 용인 관광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용인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 관광 활성화가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관광상품 개발과 지원을 위해 지역 내 체험 관광 사업체 30개소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대부분이 농장체험, 식물원, 박물관 등 특색이 없고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더욱이 장기적으로 관광객을 끌 수 있는 계획이 아니라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큰 관광상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한다고 해도 관광지까지 가는 교통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은 것도 관광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원 등 타 도시처럼 시티 투어버스를 운영하려고 해도 시의 넓은 면적 탓에 버스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매년 용인시에 오는 관광객이 수천만 명일 정도로 대규모이지만 이들을 다른 관광지와 연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다각도로 관광자원을 활성화 하는 방안을 찾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_강한수ㆍ김승수기자 사진_경기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