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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_구리시, 학생체육 지원] 상. 엘리트 체육 편중 논란

엘리트 체육 고집… 생활체육 꿈나무 불모지
리틀야구·축구단·태권도시범단 3종목만 연간 수억 예산 투입
학생 1인당 年 600만원 드는데 생활스포츠 클럽 지원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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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가용 재원이 200억 원대에 머물고 있는 구리시가 엘리트 체육 육성 명목으로 3개 종목에 학생 1인당 연간 600여만 원 가까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생활 스포츠 클럽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다. 전인교육이나 민주교육을 표방하고 있는 생활체육에 대한 저변확대 정책과는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최근 들어 엘리트 체육의 리틀축구단 해당 학부모들이 단원들에 대한 연령 상향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럴 경우 2억 원에 가까운 추가 재원이 필요해 시 재정형편상 어려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본보는 구리시 엘리트 체육 지원에 대한 실상을 점검하고 적정 예산 배분을 통한 건강한 구리 체육 설계를 주문해 본다. 편집자주

구리시는 초중등 학생 엘리트 체육 육성을 위해 3개 종목에 대한 지원 조례에 따라 연간 수억 원대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 2001년에 창단된 리틀야구단을 비롯 리틀축구단, 태권도시범단 등 3개 종목 93명에 5억2천700만 원을 지원, 1인당 566만6천 원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야구단을 제외한 축구나 태권도의 경우, 예산지원 대비 기대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게다가 어린 선수들이 중학교 진학시, 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아 사실상 일회성에 그치고 있다.

우선 리틀축구단은 올해 2억1천600만 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운영되고 있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한 시립 축구단이다. 13세 이하 39명이 참여, 1인당 연간 554만 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현재 구리시 관내에는 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중학교가 단 한곳도 없다. 어린 선수들이 중학교 진학시, 진로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여건이 전혀 형성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리틀축구단 학부모들은 단원들의 연령 상한기준을 기존 만 13세 이하에서 만 15세 이하(중학생)로 상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럴 경우, 축구단이 초등과 중등 리그로 분리 운영할 수 밖에 없어 중등부 감독이나 코칭스탭 운영비로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 시는 소요 재원을 최소 1억5천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빠듯한 시 재원으로는 감당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분석이다.

또 시는 연간 1억1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18세 이하 ‘태권도 시범단’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시범 대회 출전 이외에는 활동 내역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데도 단원은 25명으로 구성돼 1인당 440만 원을 지원받고 있다.

그마나 지난 2001년도에 창단돼 13세 이하로 운영되는 리틀야구단(29명, 2억100만 원)은 관내 중학교 및 고등학교 야구부와 연계,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또한 최근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선수 육성을 위한 ‘엘리트’ 체육에서 모두가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전국적으로 팀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고집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리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엘리트’ 체육을 고집하기 보다는 모든 학생들이 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클럽리그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거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우수 선수들을 집중 관리하는 미국식 스포츠 정책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