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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광도시 1번지 인천] 1. 관광산업 뒷걸음

대한민국 관문도시 방문 고작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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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대한민국 수출에 앞장서온 항만과 공항, 각종 산업단지가 들어선 굴뚝의 도시다. 이런 인천에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 1번지라는 구호는 멀기만 하다. 인천의 해안가는 시멘트로 메워지며 산업화가 이뤄졌고, 역사와 관광지는 빛을 잃어갔다. 결국 인천의 내국인 관광 경쟁력은 국내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 관광객도 인천을 경유해 서울 등으로 빠져나갈 뿐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인천이 정부의 ‘국제관광도시’ 공모에 도전장을 던지며 인천 관광 산업의 발전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인천이 국제관광도시 선정을 위해선 부산 등 주요 경쟁 도시와 차별화 가능한 인천만의 특화 콘텐츠 발굴이 필요하다.

본보는 인천의 관광업 실태와 다양한 인프라를 분석하고, 국제관광도시 선정을 위해 인천이 준비해야 할 콘텐츠 등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①인천공항 등 좋은 인프라에도 인천 관광산업 뒷걸음질…국제관광도시 선정 시 예산(600억원) 및 홍보 기대 커

인천에는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크루즈터미널 등 인천항이 있어 국제관광도시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

2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국을 찾은 전체 해외관광객 수 1천534만명 중 인천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수가 1천117만명에 달하는 등 대부분의 해외관광객이 인천을 통해 입국한다.

또 인천의 마이스(MICE) 산업 생태계도 인천의 잠재력이다. 2018년 기준 인천의 마이스 산업은 국제회의 통계발표기관인 국제협회연합(UIA) 기준 세계 24위다. 마이스 관광객도 2017년 3만9천642명에서 2018년 12만4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인천 송도 컨벤시아 일대는 대한민국 최초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인천의 관광산업은 다른 지역에 비해 뒤떨어진다.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는 전국 GRDP의 5%를 차지하지만 관광산업의 GRDP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인천을 통해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 중 인천을 방문하는 비중은 여전히 10%대에 머무르고 있다.

2018년 기준 내국인 대상 관광 경쟁력도 하위권이다. 한국관광공사의 ‘2018 국민여행조사’를 보면 인천을 찾는 국내 여행객 수와 이들이 인천에서 지출한 비용은 각각 1천112만명, 1조840억원으로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12위에 그친다.

인천에 주소를 둔 관광사업체도 침체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사업체 기초통계조사’에서는 2017년 기준 인천에 주소를 둔 관광사업체가 전국의 3%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사업체 종사자 수도 전국의 2%대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은 정부가 공모한 국제관광도시 선정에 도전장을 던진다. 시는 이를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6개 광역지자체 중 1곳을 선정하기해 경쟁률은 6대1이다.

국제관광도시로 뽑히면 5년간 국비 지원이 이뤄진다. 시는 약 600억원의 예산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또 문체부는 국제관광도시에 2020~2024년 관광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특화 관광자원과 콘텐츠 개발, 도시 접근성과 관광객 수용 인프라 개선, 홍보·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심진범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도시라는 점과 북한과의 평화관광, 수도권 등 주변 지역의 산업과 연계가 가능해 국제관광도시의 최적지”라며 “국제관광도시 공모가 국가적 관점에서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라 그런 관점에서 인천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관광도시 공모에 대비해 지난 6월부터 관련 용역을 추진 중이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천을 국제관광도시로 선정해야 할 논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