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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시 패러다임, 휴머니즘] 중. ‘신재생에너지 시대’ 도약

전국 첫 시민참여형 에너지전환 조례 제정… 道 ‘E 정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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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피오르드 계곡의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전기 선박인 ‘비전 오브 더 피오르드’에 탑승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최현호기자

‘주차 걱정 없는 전기ㆍ수소 공유자동차, 무연 전기 굴착기, 소음 없는 수소 선박, 음식물쓰레기를 원료로 한 바이오가스 등…’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는 인간중심의 지속 가능한 도시와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원전 및 화석에너지 대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탈원전과 함께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에너지 확대에 정책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신재생에너지 소비량이 선진국에 아직 못 미쳐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지원 확대와 관심도 증대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경기도의 신재생에너지 소비량은 전체 2천933만여 toe(석유환산톤) 중 4.2%인 122만 toe다. 신재생에너지의 공급량 역시 석유(1천202만여 toe), LNG(1천525만여 toe)에 못 미치는 151만 toe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발전량에서도 일정부분 차지하는 고형폐기물연료(SRF)가 국제사회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돼 신재생에너지의 비중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유럽에서는 환경과 인간을 생각하는 에너지 정책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원전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해 가고 있다.

▲ 노르웨이 오슬로의 공사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기굴착기

먼저 노르웨이 베르겐시는 2030년까지 도보나 자전거 또는 교통수단 쉐어 중심의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 전기차 사용 확대를 통해 배기가스를 줄이면서 화석연료를 감소시키고 있다. 이를 위한 주요 전략으로 일반 차와 전기차에 대한 톨게이트 및 주차 비용에 차등을 두고 있다. 특히 베르겐시는 국제사회에서 해양 배기가스 감소 추세에 발맞춰 수소를 연료로 한 선박을 도입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또 노르웨이 오슬로시에서는 건설현장의 이산화탄소 배출 최소화를 위해 화석연료 건설장비를 쓰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 시내에서는 전기 굴착기가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도로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 핀란드 헬싱키시는 헬싱키 시민이 가장 큰 문제로 여기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산나 깐까빠 헬싱키시 에코비키센터 환경기획자는 “헬싱키시는 화석연료의 난방을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어 화석연료의 60%를 차지하는 석탄을 개선해 2029년까지 석탄 전면 배제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면서 “나아가 탄소중립 계획을 2035년까지 세우고 매년 300만 유로를 투입해 현재 대비 70%가량으로 탄소배출을 낮출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스웨덴에서는 음식물 쓰레기의 바이오가스화도 활발하다.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가스로 생산하는 스웨덴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사는 5개의 플랜트(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톡홀름의 3개 플랜트에서는 스웨덴에서 나오는 음식물로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차량의 연료로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는 바이오 거름으로 사용되는 등 친환경 프로젝트가 가동 중이다.

고재경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재생에너지 생산에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이익공유형 사업을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경기도 시민참여형 에너지전환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이 설립된 만큼 공동체 단위의 주민참여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지난달 20일 노르웨이 베르겐 시의회를 방문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의원들이 베르겐시 관계자로부터 베르겐의 환경에너지 정책을 청취하고 있다

최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