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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에 新공항 띄우자] IT·반도체 제조업 집중… 세계적 ‘비즈니스 공항’ 날개

세계적 대도시들 권역 내 3~4개 공항 운영 ‘교통·물류난’ 해소
경기남부, 산업·교통·관광 요충지… ‘기업 전용기’ 수요 몰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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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화물운송량은 지난 2015년 332만t에서 지난해 391만t까지 늘었다. 윤원규 수습기자

한반도 중심에 위치하며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와 인구 1천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남부지역이 ‘수도권 제3의 공항’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ITㆍ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세계를 주름잡는 기업은 물론 연간 200만 명에 달하는 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테마파크 등도 경기남부에 위치해 있어 신공항이 경기남부에 조성될 경우 뉴욕ㆍ런던ㆍ도쿄 등 ‘글로벌 메가시티’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 글로벌 메가시티들, 항공 수요 분산으로 경쟁력 높인다

오는 2030년을 기점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면서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이 세계 주요 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항공교통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세계적인 대도시들은 권역 내 3~4개의 공항을 운영 중이다. 인구와 산업이 집중돼 있는 대도시에 메인 공항과 보조 공항들을 조성해 항공 수요를 분산, 교통 및 물류난을 해소하는 것이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뉴욕은 도심을 기준으로 반경 80㎞ 내 총 7개의 공항이 위치해 있다. 이들 공항은 국내선ㆍ국제선ㆍLCC(Low Cost Carrier)ㆍ화물 전용 등 공항별 업무 분담을 통해 톱니바퀴처럼 항공 수요를 분담 중이다. 영국 런던 역시 도심 80㎞ 내에 6개의 공항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도쿄 역시 권역 내 3개의 공항을 확보해 항공 수요를 나누고 있다.

이에 2천700만 수도권 인구의 항공 수요를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는 인천ㆍ김포공항 역시 2030년께는 포화가 예상되는 만큼 수도권에 제3의 공항 조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ㆍ에버랜드 등 집중된 ‘경기남부’ … 세계적 ‘비즈니스 공항’ 전망

이런 가운데 경기남부지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위치해 국내 제조업 분야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 수도권 제3의 공항이 설립된다면 세계적인 ‘비즈니스 공항’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화물 운송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국제공항의 화물 운송량은 지난 2015년 332만t에서 지난해 391만t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김포공항 역시 16만t에서 17만t까지 화물 운송량이 증가했다. 수도권 제3의 공항 설립 시 인천ㆍ김포공항으로 집중된 화물 운송량을 분산하는 것뿐 아니라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점을 통해 더 많은 화물을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또 최근 세계적으로 ‘기업 전용기(Biz Jet)’ 운영이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의 경우 Biz Jet 운행을 위해선 북서쪽에 위치한 인천ㆍ김포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탓에 시간을 최대 경제 가치로 여기는 비즈니스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리적 특성과 교통의 발달로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남부에 공항이 설립될 경우 Biz Jet의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밖에 매년 2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찾는 에버랜드는 물론 한국민속촌 등 관광객을 유혹할 만한 다양한 테마파크도 경기남부에 위치한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도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성훈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성 논리로 봤을 때 경기남부 공항 설립은 산업ㆍ관광 등의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이용 가능한 공항이 북서쪽으로 한정돼 있지만, 교통의 요지인 경기남부에 신공항이 들어오면 이동시간 단축 등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ㆍ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