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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에 新공항 띄우자] 1. 제3의 공항, 선택 아닌 필수

2030년 인천·김포공항 포화… 수도권 ‘새 하늘길’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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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앞 버스정류장에서 수원, 안양, 평택 등 경기남부지역으로 가려는 여행객들이 줄지어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 및 김포공항이 이용객 급증으로 오는 2030년께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남부지역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시범기자

문재인 정부가 최근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에 새만금(전라북도) 국제공항 사업을 선정하고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 신공항의 재추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약 2천7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항공 수요를 담당하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오는 2030년 포화에 이를 것으로 분석, 수도권 제3의 공항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국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집중된 수도권의 항공 수요를 전담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10년 후 ‘포화 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ㆍ김포공항이 모두 수도권 북서지역에 위치해 있어 1천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밀집돼 있는 경기남부지역이 항공 수요 분산을 위한 ‘수도권 제3의 공항’ 입지로 주목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은 오는 2030년을 기점으로 여객 수요가 공항의 공급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5~2019)’의 수요 및 공급 예측치를 기준으로 지난 2016~2017년 실제 공항별 운송실적을 적용한 결과, 김포공항은 2030년부터 공항의 용량(3천500만 명)보다 여객 수요(3천700만 명)가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국제공항 역시 같은 기간 수요(1억1천500만 명)가 용량(1억 명)을 초과할 전망이다. 실제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이용자 수는 지난 2015년 4천800만여 명에서 지난해 6천800만여 명까지 41%가량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현재 인천국제공항이 추진하고 있는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가 확보되더라도 2040년에는 수요(1억5천만 명)가 공급(1억4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인천ㆍ김포공항의 포화가 다가오면서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분산할 방안을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규 공항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타당성조사는 물론, 입지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설계와 공사 등을 추진해야 해 최소 10년가량이 소요된다.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도 인천ㆍ김포공항이 포화상태가 되는 2030년까지 신규 공항 설립이 가능할지조차 미지수인 것이다.

실제 제주신공항은 지난 1989년부터 논의가 오갔으나 주민 반대 등에 부딪혀 아직도 개발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1986년 설립을 추진한 무안공항은 20여 년 뒤인 2007년에서야 완공된 바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오는 5월 수립할 예정인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21~2025년)’에 수도권 신공항 계획이 포함돼 이제라도 속도감 있게 신공항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경기남부지역은 인구가 1천만 명에 달함에도 불구, 대부분 시민이 인천과 김포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접근성과 수요 분산 차원에서 경기남부지역에 신공항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김제철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ㆍ국제공항의 포화가 다가오면서 항공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연구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공항 설립을 위해선 수십 년의 기간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준ㆍ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