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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미식회] 수원 화성행궁 맛집 ‘누리촌’

구수한 청국장·쫀득쫀득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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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째 청국장을 다뤄온 전문가로서 자만보다는 긍지를 앞세우는 가게를 꾸려나가겠습니다.”

어느덧 수원 화성행궁 인근에서 3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은경 누리촌 대표(46)는 가족들과 수십년째 청국장을 만들어 온 세월을 돌아보며 영업철학을 밝혔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59(장안동 78-5)에 위치한 누리촌은 지난 2016년부터 개점해 청국장, 삼겹살, 내장탕, 만두전골 등으로 수원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최근 몇 년 사이 명소로 입소문을 탄 수원 화성행궁 일대는 카페와 공방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누리촌과 같은 음식점도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전통한옥을 연상케 하는 마루가 고객을 반기며 설령 손님이 많아 기다려야 해도 이 대표가 직접 담근 식혜와 커피, 영지차 등을 무료로 마실 수 있어 ‘기다리는 재미’ 도 있다.

누리촌이 자신있게 내놓는 메뉴는 청국장이다.

이 대표는 과거 충남 홍성군에서 어머니와 함께 청국장 및 된장 프랜차이즈점을 10년 넘게 운영했다. 요식업을 시작하면서 이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연스레 주 메뉴로 청국장을 앞세우게 됐다.

누리촌의 청국장은 타 음식점과 비교해 두부가 많은데다 국물 밑에 깔린 콩도 푸짐해 인근 주민들에게 금방 입소문이 퍼졌다.

누리촌은 단순히 청국장 하나만을 내세우는 음식점에 머물지 않고 신메뉴 개발에도 적극 나서 손님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매콤한 소스를 두른 삼겹살 불고기는 물론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치즈를 곁들인 삼겹살 치즈 뚝배기 등을 개발해 젊은 층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아울러 이 대표와 어머니가 매일 직접 손질하는 내장탕과 소고기 보신탕(우신탕)도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을 받으며 만두ㆍ내장ㆍ소고기보신전골도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덕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전골류는 삭힌고추와 사골육수의 궁합으로 독특하면서도 깊은 맛을 지녀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주 메뉴의 가격은 6~8천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전골류도 대ㆍ중 사이즈가 각각 2만 5천ㆍ2만 원대에서 형성돼 부담이 적은 편이다.

최근에는 인근 공공기관인 한국은행, 팔달구청, 선경도서관 등에서도 회식 차원으로 자주 방문해 관공서에서도 입소문이 퍼졌다.

이 대표는 “하루 50명이 넘는 손님들이 방문하는데 이를 자만이 아닌 더 열심히 음식을 만들라는 메시지로 생각하고 있다” 라며 “가격 부담이 적은 한식 가게를 표방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개발에 착수해 경쟁력 있는 가게를 유지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