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사이트

[100세 시대 효자칼럼] 낙상사고 방지 세심한 관심 필요

추락·낙상 구급환자 교통사고보다 많아
사고 유발 가능성 있는 주변 환경 정리
균형 있는 식사, 근력·유연성 운동 필요

카지노 도박 사이트

▲ 강민정 의료법인 효자병원 진료부장

노인 낙상은 개인 삶의 질을 떠나 이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질병외 사고부상으로 인한 구급환자는 추락ㆍ낙상이 50.6%(7천161명)으로 교통사고 31.4% (2천126명)보다 많았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왜 노인의 낙상이 더 위험한가요?

노인들의 경우 낙상 이후 누워있기 때문에 근육을 자극하는 활동이 없어 일주일에 10%씩 이상 근육이 감소합니다. 한 달을 누워 있으면 근육량이 50%가 줄어, 혼자 일어서기가 힘들어집니다. 노인의 낙상사고는 골절 뿐만 아니라 지병에 따른 합병증, 다시 낙상할 공포심으로 인한 우울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가족들의 집안 어르신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평상시 안전에 세심한 관심과 낙상예방 실천이 중요합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낙상을 잘 당할까요?

65세 이상 노인분들 중에 45% 정도가 낙상을 겪으시는데 그중 50% 정도는 한번 넘어지신 것이 아니고 반복해서 넘어지신 경우입니다.

우선 내적인(개인 신체적) 요인으로 노쇠와 근감소증 등으로 근력이 많이 약한 경우, 퇴행성 관절, 척추 질환, 발바닦 티눈, 파고드는 발톱, 당뇨발 등으로 통증이 있는 분들, 근골격계 자체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뇌졸중 파킨슨병 같이 균형장애 보행장애를 동반한 신경계질환이 있는 경우, 평소에 당뇨병 고혈압 귓병(이석증, 전정기관 이상) 등으로 어지럼증이 있는 분들, 시력이 좋지 못한 분들, 혈압약 수면제 진정제 이뇨제 일부 전립선 비대증 배뇨장애 약물 등을 복용하는 경우 기립성 저혈압 또는 어지러운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보통 4~5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등 이런 분들은 낙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외적인 요인 즉, 환경적인 요인으로, 집안에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지 않은 가구배열, 전기코드 이불자락 카페트 문지방 같은 발에 걸리는 실내 장애물, 난간 없는 침대, 침대 높이가 너무 높거나 낮거나, 소파가 너무 푹신하고 깊이가 너무 깊거나 좁거나 높이가 너무 낮아 앉고 일어날 때 미끄러질 위험이 있는 경우, 불빛이 어두운 복도 현관, 손잡이가 없거나 바닥이 미끄러운 화장실 목욕탕, 디딤폭이 좁거나 어두운 계단, 보행자 길에 쌓여 젖은 낙엽, 빨리 치우지 않은 눈, 빙판길, 올퉁불퉁한 보도블록, 경사진 보행자 길 등이 위험합니다. 따라서 집 안팎의 주위 환경을 미리미리 정비해 두는 것이 노인 낙상예방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럼 낙상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놀래서 무턱대고 벌떡 일으켜 세우지 마시고, 아픈 부위가 어딘지 확인해야합니다. 출혈이 있는지, 감각이 있는지, 뇌척추에 부상이 의심되면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면서 119에 도움을 청합니다. 팔다리뼈에 골절이 의심되는 심한 통증이 있으면 최대한 부상부위를 부목 등으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여 즉시 정형외과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는 것이 좋고 골절여부를 꼭 확인해야합니다.

65세 이상 노인이 머리를 다치셨다면 낙상 당시는 괜찮더라도 지연되어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낙상 후 7일 정도는 뇌출혈 증세 여부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처음엔 괜찮아 보였더라도 점점 머릿속에 피가 차오르면 두통 어지럼증이 발생하거나 어떻게 다쳤는지 잘 기억 못하고 의식이 흐려진다거나 말이 평소보다 둔해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 해지고 수면시간이 증가거나 반대로 불안흥분 공격적으로 변하는 섬망과 망상 증세 또는 보행장애 균형장애 마비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신경외과 진료와 뇌컴퓨터촬영검사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냉찜질을 하고 부상 부위를 쿠션이나 베게로 높게 고여서 부종을 방지하고 가라앉히는 것이 집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응급조치입니다. 진통소염제 근육이완제 물리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낙상을 경험하신 노인들 중에는 ‘낙상후 불안증후군’ 즉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골절 되지 않았어도 낙상한지 시간이 충분히 지나서도 또다시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걷지 못하고 바깥 활동량이 줄고 이렇게 되면 뼈와 근육은 더 약해지고 신지대사도 면역력도 점차 더 떨어지게 되어 결국 정상적인 거동을 못하고 와상상태가 되십니다. 또한 낙상 후 누워있는 동안 근육이 약해져서 정말로 힘들어서 못 일어나실 수도 있겠습니다. 이럴 때는 안전하게 누워서 하는 근력강화운동부터 꾸준히 하시면서 점점 활동범위를 늘리셔야 합니다.

결국 처음부터 낙상 당하지 않는 것이 개인도 편하고 가족도 편한 길인데 낙상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소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있는 식사와 물을 충분히 챙겨 드시고 하체와 몸통 근력강화 운동, 균형 운동, 유연성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걸으시고 등산보다는 평지 산보를 많이 하시고 아직 거동이 원활한 중년 정도부터 가벼운 에어로빅 요가 필라테스 태극권 타이치 같은 운동으로 나이 들어서도 몸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에 티눈 파고든 발톱 족저근막염 당뇨발 등으로 발에 염증과 통증이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고 적절한 신발도 낙상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대단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볕이 놓은 날에는 밖에서 해바라기를 하시면서 비타민D를 합성하는 것도 권장합니다.

관절이 좋지 않거나 근력이 약한 분이라면 화장실 욕실 집안 복도 계단 주위에 안전하게 붙잡고 이동하실 수 있도록 든든한 난간을 설치해드리는 것을 권하고, 발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카페트 전선줄 이불자락 낮은 가구들은 치워버리는 것이 좋겠지요. 경우에 따라서 주무시다 일어나서 비틀거리며 화장실 가시다 낙상 당하시는 것 보다는 소변통이나 이동식변기를 침상 옆에 준비해 놓고 안전하게 해결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노안 백내장 등으로 시력이 떨어진 경우 밝은 주위 환경이 시야확보와 낙상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보온성도 좋고 안정적이고 활동적입니다. 장갑과 두꺼운 양말 미끄럼방지 깔창신발로 손끝 발끝이 추위에 움츠러들지 않게 합니다. 집안에서 적당한 운동으로 몸의 근력과 유연성이 유지하여 넘어지려할 때 민첩하게 손발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낙상예방입니다.

강민정 의료법인 효자병원 진료부장 / 재활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