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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함께하는미술] 그리스 로마 신화의 스톨라(Stola)를 걸친 동양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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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숙 作 Built Emotions

세계 문화의 상호적 가치와 역사적인 서술적 관계는 인류의 세기 만큼이나 깊으며 풍부한 문화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2500년을 훨신 뛰어넘은 그리스의 신화적인 유적, 역사적인 세계 문화의 웅장한 유산은 여전히 우리에게 인간의 자부심과 기쁨을 안겨준다.

대륙의 땅 미국에는 끊임없는 탐구를 통한 창조적인 예술을 만들어내는 작은 유적지가 있다. 뉴욕 맨하튼(Manhattan) 아래의 작은 섬, 자유의 여신상을 곁에 두며 한결같이 고요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지닌 역사적인 거버너스 아일랜드(Governors Island), 이 곳 섬 안에서는 빛을 이용한 설치미술가의 예술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뉴욕에서 손꼽히는 세계적 설치 미술가들과 어깨를 겨누며 함께 공동 작업을 수행해 가면서 2018년 아일랜드 페어에 2년 연속 선정되어진 설치미술가 김지숙 작가(1981 ~ )는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자연적인 태양의 빛, 땅으로 부터의 흙, 나무 그리고 종이에 대한 연계성에 수많은 글과 실험적인 연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빛과 나무, 그리고 종이가 아닌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고대 신화적 표상인 것이다.

그녀의 한지를 이용한 설치 미술은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 ‘가이아’ 여신의 아름다운 자태에 스톨라(Stola)를 걸친 듯 연상화 되며 신화적 태양의 빛을 품고 있는 듯 보인다. 그리스의 보름날 밤 비밀 의식인 ‘마녀의 의식’을 위한 태양의 빛을 머금은 듯 설치 작품 안에선 그리스의 시간이 흐른다. 한편 겉으로 표현 되어진 펴진 주름과 여러겹 주름져 있는 등고선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 상징적인 옷 스톨라 스타일을 연상케한다.

 

뉴욕 고요하고 아름다운 섬 안에 작은 그리스 로마의 신화 제국을 들여놓은 듯 하다. 하늘의 신 ’우라노스’를 배우자로 두었던 대지의 여인 ‘가이아’는 최초의 산물인 ‘흙의 땅’을 신격화 했다. ‘흙’은 작가의 손을 통해 등고선의 줄은 남기고, 한지 위에 뿌려진 등고선들의 자취는 하늘에서 내려다 본 땅의 상징적인 표적이 된다.

설치미술가 김지숙의 작품은 하늘의 신인 ‘우라노스’를 위해 준비한 듯 하다. 상징화되어진 그들의 삶을 느끼며 기원과 고대 생활사를 간접적으로 이해하듯, 김지숙 작가의 설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예술과 문화의 관계를 이해하며 시 공간적 가치를 지닌 인류의 역사와 기원을 함께 배워가고 있다.

장은진 미국 뉴저지주 블룸필드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