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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 시대, 해법은 빗물] 完. 전문가 제언

‘빗물 더럽다’ 사회적 인식 변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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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매년 반복되는 가뭄의 해결 방안으로 도내 시ㆍ군들이 ‘빗물 이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빗물이용시설을 확대하려면 먼저 빗물에 대해 부정적으로 자리 잡은 사회적 인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무영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 소장은 4일 새로운 수자원으로 빗물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빗물이용시설 확대를 위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산성비 등 빗물에 대해 부정적으로 잘못 알려진 인식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과거부터 빗물이용시설 확대를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빗물은 더럽고 위험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시민들 사이에서 팽배해 큰 진전이 없던 게 사실”이라며 “특히 비를 맞으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건강이 나빠진다는 ‘산성비’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만연해 있는데, 실제 비의 산성도는 pH 5.6 수준인데 이는 사람 피부의 산성도와 같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탄소 감축, 홍수 대비 등 빗물 이용을 통한 다른 긍정적 효과가 많다는 점을 정부나 지자체에서 적극 알리고 시설 확대를 권장해야 한다”며 빗물이용시설 효과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하나의 수원(水原)에서 약 1t의 물을 펌프로 끌어오려면 240만㎾h 가량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빗물이용시설을 확대해 용수 확보를 최소화한다면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 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도 이끌어낼 수 있다.

 

이재성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회장 역시 ‘저탄소 녹색성장’ 목표 아래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사회적 분위기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매년 가뭄 피해를 보는 논ㆍ밭에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라고 해도 농가 측은 재정적인 문제를 들면서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며 “도심지역의 경우 산성비 등의 부정적 인식과 시설의 물탱크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확대에 소극적”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빗물이용시설의 효과는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민ㆍ관이 협조해 빗물 이용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고, 설치 지원하는 등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태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