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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인삼의 명성을 찾아서] 하. 현재와 비전

매출부진 악순환… 판로 개척·축제로 ‘정면돌파’
조합 내부 갈등에 신임도·위상 추락 올초 이영춘 조합장 선출되며 전환기
조직개편 단행·전문 유통판매장 개점 개성인삼축제 12일 개막… 홍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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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개성인삼축제
108년이란 유구한 역사를 지닌 개성인삼. 그러나 현재의 모습은 그리 녹록지가 않다.

 

1995년 인삼 전매법 폐지 이후 개성인삼농협은 12개 인삼농협 중 그 어느 조합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인삼계의 대표적인 선두 주자로 성장세는 거의 수직에 가까울 정도였다.

 

2000년 농협에 통합된 이후로는 날개를 하나 더 단 셈이 돼 대형 유통센터에 개성인삼이란 이름으로 입점, 서울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까지 매장을 두고 그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2003년도부터 조합 내부의 이해 갈등이 시작되면서 불과 4년 사이에 4명의 조합장이 바뀌는 등 개성인삼의 신임도와 위상은 크게 추락해 경제, 신용 전반에 걸쳐 어려운 길로 접어들게 된다. 매출은 반 토막 나고 5년 전 계약된 인삼수매로 재고는 점점 쌓여가는데 차입금 상환일은 해마다 수십 건씩 돌아오는 등 악순환에 끝내는 자본 잠식으로 이어져 끝없는 추락이 시작됐다.

 

설상가상으로 2002년 출범한 농협 홍삼 한삼인의 매출부진과 재고 누적으로 한삼인이 통합브랜드를 시작하면서 개성인삼농협은 서울의 주요 유통센터에서 철수하고, 수원유통센터마저 밀려나게 되는 시련을 겪었다. 그 시련은 최근까지 이어져 조합장이 사퇴하고 보궐선거로 올 초 이영춘(57) 조합장이 선출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정면 돌파형인 이 조합장은 오랫동안 임원으로 활동해오던 터라 조합의 장ㆍ단점을 파악하고 가장 먼저 강력한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001년 준공돼 식약처로부터 우수건강기준식품제조기준(GMP)과 위해요소중점관리 기준(HACCP, 홍삼음료부분)을 인증받아 연간 500t의 인삼을 가공할 수 있는 개성인삼농협 GMP가공공장을 정상 가동해 ‘한송정’이란 고유 브랜드로 6년근 천삼 등 10여 개의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홍산농축액 골드 등 10여 개의 다양한 제품도 생산, 온라인과 대형마트, 대리점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개성인삼농협 건물 1층에 자리한 식당을 리모델링해 전통적인 개성인삼전문 유통판매장을 전격 개점했다. 또 이 조합장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제6회 개성인삼축제는 어느 해보다 철저하고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개성인삼농협 광장에서 열린 이번 인삼 축제는 ‘천 년의 신비 2,190일의 기다림’이란 슬로건을 걸고 개성인삼의 옛 명성을 되찾는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개성인삼을 평소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개성인삼을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인삼주 담그기 등 인삼과 관련된 각종 레시피도 공개, 가정에서 쉽게 인삼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영춘 조합장은 “개성인삼은 산삼이 자라는 토양에서 자랐기 때문에 색깔 자체는 밝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약효에서는 탁월하다”며 “개성인삼농협은 6년근 인삼의 재배 예정지부터 시작해 수확까지의 모든 과정을 치밀하게 관리ㆍ감독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믿고 구매할 수 있다. 반드시 명약으로 불려온 개성인삼의 명성을 반드시 돼 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