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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섬유패션 미래를 말하다] ‘경기니트 패션쇼’ 명유석 디자이너

“패션은 곧 산업, 소비자 관심 끄는 디자인이 섬유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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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유석 디자이너는 ‘동대문 패션왕’으로 불린다. 그는 성공한 패션 디자이너이자, 의류업체 대표이기도 하다. 명 디자이너를 롤 모델로 삼는 미래의 디자이너 꿈나무들이 많다. 그런 명 디자이너가 오는 8월31일 양주에서 열리는 ‘2018 경기니트 패션쇼’에 참가한다. 패션쇼에서 명 디자이너가 내 놓을 작품이 기대되고 있다. “패션을 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명 디자이너로부터 패션과 섬유산업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기 니트 패션쇼를 평가한다면.

▲패션쇼는 항상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2016년부터 참가하게 됐는데 경기북부 원단업체의 소재를 쓰고 영감을 받아 디자인할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 경기북부 원단 업체들이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07년부터 전세계 수출 오더를 위해 미국, 유럽, 동남아를 뛰어다닐 때 고민했던 것이 소재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한국 디자인이 좋아서 해외에 팔려나간다고 하는데 그것은 수박 겉핥기식 평가다. 중국사람들이 한국 옷을 선호했던 것은 소재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뛰어난 소재를 생산하는 것을 멈추는 순간 우리나라 패션의 미래는 없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전 세계 환편의 60%를 경기북부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제가 10여전부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올해 작품 컨셉은 무엇으로 잡았나.

▲첫 패션쇼에서는 경편, 레이스 위주로 준비했고 두번째는 쓰레기는 없는 디자인을 주제로 잡았다 이번에는 세계적인 트렌드인 폐비닐과 비닐 그리고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준비했다. 친환경, 지속가능한 패션은 앞으로도 큰 화두가 될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디자이너와 원단 업체들간 실질적인 교류가 활발한지.

▲사실 디자이너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의 차이가 있다. 샘플 원단을 낼 때 최소치가 정해져 있다. 원단도 조직을 바꾸고 원사를 바꿔려면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생산이 확실하지도 않는데 투자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경기북부 섬유 사장님들은 설득력 있게 말하고, 기존의 방식에서 한번 더 가공한다든지 뺀다든지 긍정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섬유, 패션 산업의 현실은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한다. 앞으로 비전은.

▲많은 디자이너들이 패션을 산업으로 보지 않고 문화, 단순 디자인으로만 접근한다. 산업적인 관점, 비지니스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예술적으로 접근해서 비지니스를 하려면 쉽지 않다. 지금 디자이너들이 힘들다는 것은 어쩌면 디자인을 산업으로 접근하지 않기 때문이다. 본인 만족만을 위해 디자인을 하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패션을 시작하는 분들은 패션을 산업적으로 접근하고 고민해야 한다.

 

-해외 패션 업계에서 한국 디자이너의 위상은.

▲현재까지 한국 디자이너들이 가장 크레이티브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중국 등과의 수준차가 많이 좁혀졌다. 중국이 발전하는 동안 한국은 정체상황인 셈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 대처하지 않으면 밀릴 수 밖에 없다. 패션 학교 커리큘럼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해외에 밀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앞으로 후배 디자이너들이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국내의 경우와 국외의 경우을 구분해 생각해야 한다. 한국에서 패션산업을 하고 싶다면 한국의 버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교과서에 나오는 디자이너를 하고 싶다면 현실적으로 한국에서는 어렵다. 디자인만 하고 싶다면 해외에서 공부해 패션하우스, 패션 명가에 들어가 디지인만 하면 된다.

 

한국에서는 유통, 영업 마케팅 전략, 물류, 회계 등도 배우고 준비해야 한다. 옷만 디자인하겠다고 본인을 한정 지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대기업, 중소기업에 들어가 일을 배우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월급 받으면서 일을 배우고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

이선호기자

사진=조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