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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사람 아니니 문 열어주세요”… 자취생 노리는 정체불명 ‘노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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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남부권의 원룸촌을 순회하며 문을 두드리고 다니는 정체불명 ‘노크남’에 혼자 사는 여성들이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일 수원시 매탄동, 원천동 일대 거주민들에 따르면 약 4~5개월 전부터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원룸촌을 돌아다니며 수차례 노크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룸 입주자들이 ‘누구냐’ 물어도 별다른 말 없이 계속 노크만 하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배달 왔다”, “남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혹시 이곳에 남학생이 사느냐”는 등 대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룸들에는 공동 현관문에 잠금장치까지 설치돼 있지만 해당 남성은 이를 뚫고 들어와 의문의 노크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은 지난달부터 아주대학교 근처를 돌면서 “이상한 사람 아니니 문 좀 열어달라”는 등 황당한 답변까지 하고 있다.

 

아주대에서 조교로 근무 중인 한 20대 여성은 “주말 낮 12시에 누군가 문을 두드리기에 현관문 구멍을 통해 봤더니 남성인지 여성인지 모를 사람이 구석에 서서 노크만 하고 있었다”면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모르는 남자가 ‘나야, 문 좀 열어봐’라고 해 그제야 남자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네가 누구냐고 재차 물었더니 ‘저 나쁜 사람 아닌데 문 열어주세요’라기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니 도망갔다”고 말했다.

 

아주대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도 “노크와 함께 벨 누르는 소리가 들려 누구냐 했더니 처음 듣는 목소리의 남자가 일단 문을 열고 대화하자고 했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니 신고해도 된다며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답했다”며 “이 건물에 여자 혼자 사는 방은 내 방이 유일하다. 피해사례가 주변에서도 종종 들려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거주민들은 이 남성이 사이비 종교인이거나 다단계 조직원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아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피해 정보를 공유하며 한 번 더 같은 일이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경찰에 신고된 사례는 없으나 이 같은 행동은 주거침입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