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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남 칼럼]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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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미 대통령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 현실이었으면 좋겠다. 그것은 북한 핵 완전 폐기로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돼 평화가 찾아왔다는 것이고 북한이 정상국가로 기능한다는 신호이며 우리 국민의 소원인 통일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소식이다. 헛꿈이 아니기를 기도한다.

 

김정은(북한정권)이 정말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 정상국가로 나올까? 온 국민의 소망 담긴 질문인데 그러나 대답은 “아닐 걸”이 많다. 엊그제까지도 핵 무력 완성을 외치며 미국을 위협하고 서울 불바다 운운하더니 어느 순간 순한 양으로 돌변한 그를 어떻게 믿느냐는 것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트럼프의 좌충우돌 협박에 한국을 지렛대로 핵 포기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기로 했을 뿐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을 하는 것이다.

 

신기욱 스탠퍼드대 아시아 태평양연구소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매론, 중재론은 잘못된 담론이다. 한국은 제3국이 아닌 이해 당사국이며 미국 동맹국이 아닌가! 한ㆍ미가 한 팀이 되어 한국이 초반 대화를 이끌고 미국이 마지막 스퍼트를 하고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면 한국이 다시 최종 스퍼트로 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권이 뭔가 어설프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인류사에 일찍이 없었던 핵 전쟁의 위기(벼랑)에서 대화의 끄나풀을 잡고 한반도에 핵을 없애고 평화를 구가하자며 남북 정상회담을 마쳤고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이다. 엄중한 시기이다.

 

그런데 우리는 보수 진보로 나뉘어 싸우고, 좌우와 세대로 갈려 이념에 몰입하는 ‘신 당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 대화와 타협을 모르는 한심한 민족이 우리인가!

 

날아가는 새에게 중요한 것은 오른쪽, 왼쪽 날개가 모두 온전히 제 기능을 하는 것이다. 자유와 평등이 서로 균형을 이룰 때 인간 존엄은 실현된다. 자유를 더 강조하는 우파(보수) 정당과 평등을 더 강조하는 좌파(진보) 정당은 모두 민주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좌파와 우파가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룰 때 나라는 발전한다.

 

당신은 진보요? 보수요? 요즘 주변에서 부쩍 많이 던져오는 질문이다. 어느 목사님이 이건 어린애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은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지적한 글을 본 적이 있다. 우리 앞에 온화한 얼굴을 하고 나타나 대화한 그들은 전쟁을 일으켜 수백만 명을 희생시켰고 3대 세습왕조를 구축해 수십 년 동안 주민을 탄압, 3만 명이나 탈북케 한 그런 집단이다. 핵폭탄을 만들어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휴전 이후에도 3대를 이어오며 대한민국을 향한 테러·만행(1·21 청와대 공격, 무장공비 양민 학살, KAL기 폭파, 아웅산 테러, 김포공항 테러, 서해 기습,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다. 스위스에 유학해 서양문물을 맛본 김정은은 다를 것이다? 순진하다!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한다면 다른 편의 얘기에도 귀를 열어라! 무섭도록 냉정할 필요가 있다.

 

송수남 前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