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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 3. 전통시장·유통업체, 대립에서 협력으로

상생의 길… 시장 위기탈출 ‘신바람’
안성 맞춤시장·여주 한글시장 內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시장 활기’
의왕 부곡도깨비시장, 롯데슈퍼와 주차장 함께 이용… 상권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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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와 상생협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면서 ‘윈윈’(Win-Win) 효과를 보고 있다.

 

3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경기도 내 전통시장은 지난 2012년 102곳에서 2015년 116곳으로 늘었고 대형마트ㆍ쇼핑센터 등 유통업체도 같은 기간 382곳에서 467곳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이 늘어나면서 상호 간에 지역상권을 놓고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시장의 경우 대형마트와 상생협력을 통해 인근 지역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동네 상권도 살리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경기도 내에서는 의왕부곡도깨비시장, 안성 안성맞춤시장, 여주한글시장 등이 대형유통업체 상점 입점, 부가시설 이용 등 서로 협력하고 있으며 이 같은 사례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안성맞춤시장의 경우 지난해 7월 시장 건물 지하에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동네 마트인 화인마트와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입점했다. 이마트는 건물 내에 기존 화인마트 영업면적 2천314㎡ 중 694㎡을 임차해 479㎡ 규모의 상생스토어와 어린이희망놀이터(149㎡), 청년상생카페(66㎡) 등을 신설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화인마트와 120개 점포로 구성된 안성맞춤시장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 및 주류, 담배 등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상인회에 따르면 40여 년 된 안성맞춤시장 건물은 깔끔하게 단장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들어서면서 이전에 없던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김순자 안성맞춤시장 상인회장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들어오고 나서 어두웠던 시장이 전과 비교해 상당히 밝아졌다”며 “시장이 죽었으니 사람을 모으는 것이 우선 목표라는 상인들의 뜻에 따라 노브랜드 입점을 결정했다. 찾는 손님이 많아져 상인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안성맞춤시장점 매니저도 “상생스토어 입점 후 시장 내 화인마트의 경우 일일 매출이 4배가량 늘었고, 여러 전통시장에서 상생스토어 입점 요청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상생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160개 점포가 있는 여주한글시장 역시 상인들의 80%가 찬성해 지난해 10월 시장 건물 지하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입점했다. 이 시장 역시 상점 및 동네 마트와 품목 중복을 피하고, 각종 행사를 공동 개최하는 등 젊은 층을 포함한 많은 고객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의왕부곡도깨비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롯데슈퍼 부곡점과 45대 주차할 수 있는 1천353㎡ 규모의 주차장을 함께 이용하는 협약을 맺고 하루 2시간 전통시장 방문 고객에게 개방했다. 이후 체감상 유입손님이 20% 증가하고 상권 활성화를 이뤘다고 이 시장 상인회는 분석했다. 비록 인근 상가들의 반발로 재협약을 체결하지 못했으나 롯데슈퍼측이 시장 고객들을 위해 무료주차 40분을 제공하는 등 상생협력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협력 사례는 그간 대형마트나 쇼핑몰 입점 시 피해 우려에 따른 전통시장의 반발제재가 빈번했던 모습과 대조적인 것으로, 전통시장의 상생스토어 신청 사례가 증가하는 등 상생 움직임이 계속될 전망이다.

최현호ㆍ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