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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백년대계 가로막는 아파텔] 중. 위기의 학교

아파텔 들어설 연송초, 이미 학생수용 포화
송도 1공구 국제업무용지 15개블록 학구도상 연송초교로 배치
1만실 학령인구만 2천명 달해… 인천경제청 “교육청 걱정 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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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용 오피스텔이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국제업무용지 15개 블록(왼쪽 개발부지) 인근에 통학구역 안의 유일한 초등학교인 연송초교(빨간 동그라미) 마저 이미 과대ㆍ과밀학급으로 포화돼 있어 오피스텔 입주에 따른 추가 학생수용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장용준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1공구 내 국제업무용지 등 일부 신도시 지역이 개발 상황에 따라 학교를 위협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로 뒤덮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송도 1공구 내 국제업무용지 B5·B7·C1·C2·C3-1·C3-2·C4-2·C4-3·C5-1·C5-2·C6-1·C6-2·C7-1·C7-2·C8-1블록 등 15개 블록을 통학구역으로 포함한 초등학교는 학구도상 인천연송초교(연수구 해돋이로 248)이다.

 

이들 블록은 지구단위계획상 60㎡ 이상 오피스텔이 들어설 수 있다. 이 중 C5-1·C5-2·C8-1블록 등 3개 블록은 건폐율 80%에 용적률이 800%에 이르고, B5·C7-1·C7-2블록 등 3개 블록은 건폐율 80%에 용적률이 무려 1천%에 달하는 등 아파텔이 들어서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이들 블록의 면적과 건폐율, 용적률 등을 고려하면 60㎡ 이상 아파텔이 1만실 안팎으로 들어설 수 있다는 계산까지 가능하다.

 

특히 국제업무용지 인근 아파텔의 시교육청 예상 학령인구 수치를 토대로 추정할 수 있는 60㎡ 이상 아파텔 1만실의 학령인구는 2천명에 이른다.

 

현재 학구도상 2천명의 학령인구를 연송초가 모두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애초 24개 학급으로 신설된 연송초는 주변의 많은 학령인구가 몰리면서 특수학급을 포함한 30개 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학급당 학생수는 25.5명으로 인천지역 평균보다 5명이 많다. 과대학급 및 과밀학급 현상이 동시에 벌어지는 연송초가 현재 학생 수의 3배에 이르는 2천명의 학령인구를 수용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시교육청은 아파텔을 통해 유발되는 학령인구와 연송초의 상황 등을 근거로 국제업무용지에 아파텔이 들어서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업무용지에 아파텔의 건축 허가가 나면 다른 신도시 지역 아파트 건축 허가에 대해 비협조적으로 나가겠다는 으름장까지 놓고 있을 정도다. 아파텔은 업무 시설로 건축 허가 과정에 시교육청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지만, 아파트는 공동 주택이라 시교육청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천경제청은 시교육청이 우려하는 상황을 일부 공감하며 일정 규모의 오피스텔 건축 허가에 대해 시교육청의 의견을 묻는 등 업무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국제업무용지에 대해서는 개발이 진행된 상태가 아니므로 시교육청의 걱정이 기우일 수 있다며 견제하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춰볼 때 60㎡ 이상의 아파텔이 들어서면 그에 맞는 학령인구가 따라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미 연송초가 학령인구 수용이 불가능할 정도의 포화 상태이므로 국제업무용지에 대규모 아파텔이 들어서면 그야말로 교육대란이 벌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경희·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