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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실천! 당신의 교통안전 습관은 몇 점입니까?] 남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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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후 3시께 남양주시 일패동 경춘국도에서 시민 2명이 빠른 속도로 지나는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통행하고 있다. 하지은기자

관할 면적이 넓은 남양주(458.1㎢)는 지역 내 주요 도로 뼈대가 지방도로 구성돼 있다. 과거 미금시ㆍ남양주군 시절, 남양주에서 필요로 만든 도로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 서울과 춘천 등 타지역을 연결하기 위한 지방도와 국도 등 통과 도로 성격으로 개설됐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도로의 인도 설치현황을 보면 43번 국도는 0%, 6번 국도는 14%, 45번 국도는 27%, 경춘국도는 60% 등에 그치면서 상당수 시민은 ‘인도 없는 도로’를 통행하고 있다. 이처럼 인도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반면, 전반적으로 간선 도로 성격을 띤 상당수 도로에선 차량이 빠르게 통과하고 있어 보행자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 지난 5일 오후 3시께 남양주시 일패동 경춘국도에서 시민 2명이 빠른 속도로 지나는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통행하고 있다. 하지은기자

올해 지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 17명 가운데 11명이 보행자라는 경찰 통계가 보여주듯, 도로 개설 추이나 늘어날 보행자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던 과거의 교통행정의 문제가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오후 3시께 남양주에서 인도 설치율이 가장 높다는 경춘국도 내 일패동 진안마을 입구 인근에선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시민 2명이 빠른 속도로 주행하던 차량 바로 옆길을 걷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인도는 물론 방지턱이 전혀 없어 운전자가 졸음운전이나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미처 보행자를 보지 못하면 그대로 들이받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남양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 유형인 ‘무단 횡단’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비슷한 시각 남양주 최다 사고 다발지역으로 꼽힌 47번 국도 진접읍에선 중앙분리대가 없는 구간 8~9차선에서 차량이 드물게 통과하자 무단 횡단을 감행하는 일부 시민들이 목격됐다.

▲ 지난 5일 오후 3시께 남양주시 일패동 경춘국도에서 시민 2명이 빠른 속도로 지나는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통행하고 있다. 하지은기자

남양주시와 남양주경찰서는 최근 이 같은 사고 유형을 분석, 다양한 시책과 더불어 단속을 강화하는 초강수를 두며 사고 근절에 나서고 있다. 시는 우선 최근 보행자 위주의 도로사업을 진행, 보도 미설치 구간 등 문제가 되는 인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과 협력, 주요 도로 차량 통과 속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종전에는 지방도 특성에 따라 시속 80㎞를 유지했지만, 경춘국도는 60㎞, 47번 국도는 70㎞ 등으로 각각 낮췄고, 생활도로 통과 구간은 시속 60㎞에서 30㎞로 대폭 낮췄다. 차량 정지 신호등이 켜지고 나서 2초 후 보행신호가 들어오게 하는 ‘생명 살리기 2초 신호 타임’도 주요 교차로 955곳에서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주로 도로 중앙분리대 설치 예산을 종전 2억 원에서 8억 원을 추가 확보해 14곳 3천400m를 설치했으며, 하반기에는 사고 다발지역에 횡단보도 투광기와 횡단보도 조명 등 68곳을 설치하기 위한 예산 등을 준비하고 있다. 남양주시와 남양주경찰서 관계자는 “자주 발생하는 사고 유형을 보면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이 매우 낮아 안타깝다”며 “나와 우리 가족을 생각하는 준법정신을 실천, 모두가 사고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