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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 실천! 당신의 교통안전 습관은 몇점입니까] 3.성남시

교통사고 지름길 무단횡단 사망사고 절반이상 보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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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 탄리사거리 인근 왕복 6차선 도로에 무단횡단 방지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강현숙기자
성남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 99만2천159명으로 집계돼 조만간 10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성남시의 교통사고현황은 지난 2015년 3천729건(사망 40명)에 이어 2016년 3천738건(사망 39명)으로 교통사고 발생건수 및 사망자수 모두 크게 줄지 않았다. 

성남수정경찰서가 집계한 최근 5년간 사망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6명, 지난 2013년 18명, 지난 2014년 14명, 지난 2015년 10명, 지난해 12명 등으로 모두 70명이며, 이 가운데 보행자 사망사고는 3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망사고 발생지역으로는 수정로(태평역~산성역 3㎞ 구간)와 산성대로(모란역~남한산성입구역 4㎞ 구간)가 꼽힌다. 수정로의 경우 지난 2012년 1건, 지난 2013년 4건, 지난 2014년 4건, 지난 2015년 1건, 지난해 3건 등 모두 13건이 발생했고, 산성대로의 경우 지난 2012년 1건, 지난 2013년 3건, 지난 2014년 1건, 지난해 3건, 올해 1건 등으로 모두 11건이 발생했다.

 

유형별로 5년간 사망사고자 70명 중 24명(30%)이 수정과 산성대로 보행자이고, 이 중 절반인 11명이 수정로 무단횡단 사망사고로 보행자 사고 비중이 높다. 장소별로는 보행자 사망사고의 대부분(24건)이 산성대로(수성교 하부~우리은행4R)와 수정로(중앙시장4R~이마트4R) 등 주요 도로에서 발생했다.

 

성남수정경찰서는 이에 무단횡단 방지를 위한 속도제한 및 간이 중앙분리대 설치에 나섰다. 특히 지난달 10일부터는 수정로상 속도를 시속 70㎞에서 60㎞로 규제했고 성남의료원↔태평역로터리 980m 구간에 간이 중앙분리대(무단횡단 방지) 설치로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앞장섰다. 

특히 지난해 10월, 수정로(성남초교 사거리↔성남의료원 삼거리) 460m 구간에 간이 중앙분리대 설치 후 단 한 건의 교통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효과를 바탕으로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수정로와 산성대로에 각각 무단횡단 방지 펜스 설치를 수정구에 요청했다. 그러나 수정구 측은 도시미관 저해 등을 이유로 설치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교통협력단체가 지난 2월2일부터 3월28일까지 중앙분리대 설치에 찬성하는 시민 3천742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달 6일 시의회와 수정구 등에 제출했다. 그러나 수정구는 도로 폭이 좁고, 2차 사고 발생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의 생명은 도시미관 및 설치비용과는 비교가 불가하다”며 “적절한 디자인 변경으로 오히려 시민들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고 해당 지역 상권 위축과는 별개로 대다수 시민은 안전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