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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실천! 당신의 교통안전 습관은 몇점입니까?] 2. 용인시

불법 주정차·무단횡단… 줄지 않는 사망사고
용인공원묘지~모산마을 입구 수지구 죽전동 꽃메교차로 등
사고 잦은 구간 제한속도 하향 횡단보도 투광기 설치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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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 버드실 사거리~용인IC 사거리 구간에서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내달리고 있다.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시는 도심과 농촌의 교통사고 발생 원인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송승윤기자
최근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선 용인시는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로 교통사고 발생 원인에서 도심지역과 농촌지역이 큰 차이를 보인다. 

수지구나 기흥구 등 도심권에서 주로 건널목 등에서의 무단 횡단으로 인한 보행자사고가 많지만 처인구 등 농촌은 주요 국도에서의 과속, 신호위반 등 안전운전 불이행 사고가 잦았다. 야간ㆍ심야 시간대에 노인 보행자사고와 교통사고가 많은 게 특징이다.

 

용인에선 지난해 3천5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52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발생한 교통사고 3천132건에 비해 81건(2%)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사망자는 지난 2015년 55명에 비해 3명이 줄어들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용인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은 통일공원~터미널사거리~동부동 사거리, 용인공원묘지~모산마을 입구, 수지구 죽전동 꽃메교차로 등이다.

 

지난달 28일 오전 10시께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용인 공원묘지에서 모산마을 입구 사이의 한 왕복 4차선 도로에는 승용차와 대형 화물트럭 등이 쌩쌩 달리고 있었다. 이곳은 도로 양쪽으로 주거지와 상가 등이 위치해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지만, 인도가 없을 뿐 아니라 갓길에 대형트럭들이 줄지어 불법 주정차를 일삼으면서 보행자들이 차선 안쪽으로 걷고 있었다.

 

더욱이 횡단보도를 이용하려면 500m 이상 걸어가야 하는 탓에 무단 횡단하는 노인 보행자도 종종 목격됐다. 도로 중앙에는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성인 남성의 허리 정도 높이로 쉽게 넘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이 구간에선 지난 2012년부터 16년까지 5년간 9건의 보행자 및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버드실 사거리~용인IC 사거리 구간은 내리막인 탓에 차들이 빠른 속도로 내달리고 있었다. 이에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진행하거나 과속하는 차량이 쉽게 눈에 띄었다. 버드실 사거리에서 평택 방면으로 좌회전하려는 차들이 꼬리 물기를 하거나 횡단보도의 보행신호를 무시한 채 지나가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구간에선 지난해 좌회전하는 승용차가 직진 중인 오토바이를 들이박아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5년 동안 6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수지구 죽전동 꽃메교차로도 통행량이 많은 까닭에 지난해에만 1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과 용인시 등은 이처럼 사고가 잦은 특정 구간에 대해 제한속도를 하향하고 횡단보도 투광기를 확대 설치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광등과 함께 속도 저감을 위한 미끄럼방지 노면포장을 설치하는 한편 노인을 대상으로 한 교통사고 예방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교통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행자 및 교통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각종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시민들 스스로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교통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송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