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근대식 군함의 함장
구한말 대한제국 고종황제는 일본으로부터 군함을 도입, 나라의 무력을 키운다는 뜻의 양무호로 명명했다. 신순성은 바로 이 군함을 이끌고 1903년 인천항에 닻을 내렸다.
신순성 선장은 대한제국 두번째 군함 광제호 인수도 맡았지만, 광제호는 1910년 치욕의 한일합방조약 공포로 일본상선회사에 팔렸다. 당시 광제호에 걸려있던 태극기를 집에 보관한 신순성 선장은 1917년 가족을 이끌고 인천에 정착, 실습선으로 개조된 광제호 선장으로 계속 근무했다.
1944년 영면한 신순성 선장의 장남은 인천 최초 의학박사인 신태범(1912~2001)선생이다. 신태범 선생은 해방 후 한국기선 취임식이 열리자 선친이 보관하던 광제호 태극기를 일장기와 바꿔달았다. 광제호는 현재 인천개항박물관에 모형으로 전시돼있다. 인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