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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빛낸 인물] 이길용(1899~미상)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옥고… 용감한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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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8월 25일 자 동아일보 2면에는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사진이 게재됐다. 그런데 유니폼 속 일장기가 교묘하게 지워진 채 게재돼 신문사 안팎이 발칵 뒤집혔다. 일제 식민지 치하에 숨죽여 살아야 했던 조선인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통쾌함을 안겨준 일장기 말소사건의 중심에는 당시 동아일보 체육부 기자 이길용(1899~미상)이 있었다.

 

1899년 8월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이길용은 어린 시절 인천으로 건너와 인천영화학교, 서울 배재학당, 일본 동지사대학에서 수학했다. 1919년 임시정부 비밀문서 배포사건에 연루돼 수감, 1922년 감옥에서 나온 뒤 한동안 동아일보 대전지국 기자로 일했다.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동아일보가 무기한 정간당하면서 일제에 체포돼 서약서를 쓰기도 했다.

 

해방 후 이길용은 동아일보 출신들과 한국민주당 창당에 참여하고, 동아일보 사업부 차장으로 복귀했다. 6·25 전쟁 발발 후 서울에 잔류했던 그는 그 해 7월 17일 북한군에 연행된 뒤 돌아오지 못했다.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인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