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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칼럼] 왜 그렇게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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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했다. 교도소에 가면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말씀을 전하기도 하지만 재소자들과 개인적으로 만나 상담할 때도 많았다.

 

한번은 상담 시간에 내가 찾아가는 교도소의 대대장으로 있는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자기가 살인수로 자신의 처형을 죽였다고 했다. 믿어지지 않았다. 사람이 얼마나 착한지, 파리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한때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가난했지만 가족과 함께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아내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자기를 속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내가 춤을 추러 다녔던 것이다. 그때부터 아내와의 사이에 다툼이 잦아졌다.

 

처형도 아내와 함께 춤을 추러 다닌다는 사실을 후에 알았는데, 처형이 아내를 데리고 다녔던 것이다. 그는 그 일로 처형을 찾아가서 이야기하다가 다툼이 일어났고, 처형으로부터 감당하기 힘든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순간 정신이 핑 돌았고, 그 후로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처형이 피를 흘리고 죽어 있고 자기 손에는 피 묻은 칼이 들려 있었다.

 

그는 칼을 든 채 밖으로 뛰쳐나가 “모두 나와! 다 죽여버릴 거야!”라고 소리쳤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어 교도소에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내가 그를 만났을 때 그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해 인생을 포기한 채 살고 있었다.

“목사님, 제가 10년이 지나 교도소에서 나간다 해도 전과자입니다. 살인수가 무얼 할 수 있겠습니까? 취직이나 되겠습니까? 누가 나 같은 살인 전과자를 쓰겠습니까? 빨리 나가서 나머지 인간들에게 복수나 하고 인생을 끝내려고 합니다.”

 

내가 이야기했다.

“왜 그렇게만 생각하세요? 생각해 봐요. 아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 아버지가 없으면 얼마나 슬프겠어요? 아버지가 꽃다발을 들고 가서 ‘아들아, 장하다! 네가 어려움을 이기고 드디어 졸업했구나. 가자, 내가 중화요리집에 가서 점심을 살게’ 하고 함께 가서 점심을 먹으면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그것만이 아니에요. 

아들이 결혼할 때가 되었을 때, 결혼할 여자 친구를 불러서 아들과 함께 밤이 늦도록 지난 이야기,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돈이 많이 없어도 얼마든지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어요.”

 

우리가 살면서 대단한 일을 이루지는 못해도 아기자기한 행복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절망에 빠져서 모든 것이 끝났다고 결정을 내리고 인생을 불행으로 마치고 만다. 고급 아파트에 멋진 자가용을 가지고 화려하게 살아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다.

소박하고 단란한 작은 행복은 마음만 바꾸면 누구든지 가질 수 있다. 마음은 밭과 같아서 무엇을 심든지 그것이 자라기 때문이다. 밭에 콩을 심으면 콩이 자라고 밀을 심으면 밀이 자라듯, 우리 마음에 소망을 심으면 소망이 자라서 꽃을 피우고 행복을 심으면 행복이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그는 내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바꾸었다. 새 마음으로 삶을 시작했다. 이후 출소한 뒤에 새 아내를 만났고, 몸이 건강해 청소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시작했으며, 자녀도 낳고 복되게 살고 있다.

행복은 어느 울타리에서나 자라난다. 어느 마음에나 행복을 심으면 그 행복이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