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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균의 스케치여행] 커피가 있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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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말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백사장을 덮치고 빠진다. 간혹 성난 듯 가까이 올라오기도 하며. 수평선을 보면 지구 밖 우주가, 우주 밖 우주가 궁금해진다. 과학이 신을 정의할 수 없듯이 우주의 이치를 규명할 수 없을 것이다. 안목항은 커피해변으로 불린다. 흔한 횟집도 없다. 다양한 커피점이 길게 늘어서 있고 창가엔 관광객이 다리를 꼬고 앉아 그윽한 표정으로 겨울바다를 응시하고 있다. 강릉은 200여 점포의 커피점이 있는 커피의 메카다. 해변엔 카루소, 이탈리코, 엔제리너스, 씨 엘, 엘빈 등 이름도 건물 모양도 다양하다. 지중해 여행에서 본 하얀 벽과 파란 지붕이 있는 산토리니 커피점도 멋지다. 나는 자판기에서 해즐럿 블랙커피 한잔을 뽑아들었다. 종이컵의 커피는 매우 육감적이다. 파도 출렁이는 백사장을 걷는다. 충분히 우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