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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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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호

 

  어느 먼 나라에서

 일하러 온 아저씨들일까.

 

  언 손을 호호 불며

  정류장에 나와 섰다.

  봄으로 가는 버스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입춘이 지났는데도 추위는 물러갈 생각을 않고 아직 기세등등합니다.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찬바람에 몸을 움츠리고 서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그 속에 유독 추워 보이는 낯선 아저씨들이 언 손을 호호 불며 사람들 틈에 끼어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일터에 데려다 줄 버스보다 봄으로 가는 버스가 더 빨리 오기를 바랄지도 모릅니다.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를 바라보는 전병호 시인의 연민 어린 시선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김용희 / 시인ㆍ아동문학평론가

- 서울 출생, 아동문학평론집 '동심의 숲에서 길찾기', '디지털 시대의 아동문학'

- 동시 이야기집 '짧은 동시 긴 생각1', 동시집 '실눈을 살짝 뜨고' 등이 있음.

- 방정환문학상, 경희문학상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