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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알기 그리고 같이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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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세계게임전시회 ‘지스타 2011’이 열렸다. 28개국 384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지스타는 작년보다 규모가 20% 이상 커졌다. 221개 업체가 참가한 지난 7월 중국의 ‘차이나조이 2011’보다 74%나 더 참가하는 아시아의 대표적 게임쇼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이번 해운대 전시에는 30만 명이 넘게 참관하는 등 가히 게임 열풍이 불었다. 아날로그 시대의 놀이 야구, 축구, 바둑 그리고 고스톱을 더한 것보다 이용자가 많고 위력이 큰 것이 디지털 시대의 놀이 게임이다. 그런데 막상 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실체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알아야 보이고 같이 가기에 편하다.

 

게임의 제작과 공급에는 다양한 고급 인력이 동원된다. 게임기획자, 게임PD, 시나리오 작가,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사운드 크리에이터, HW개발자, 시스템 엔지니어, 게임 마스터, 품질관리인, 고객서비스담당자 등이 참여하며 영화제작 이상의 복합적 능력이 투입된다. 게임의 장르는 역할을 맡아 목표를 달성하는 롤 플레잉 게임(Role Playing Game), 반사신경을 활용하는 엑션 게임(Action Game),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 게임, 논리적 사고로 겨루는 전략 게임(Strategy Game), 가상체험의 시뮬레이션 게임(Simulation Game), 가상에서 모험을 하는 어드벤처 게임(Adventure Game), 손 쉬운 놀이 위주의 캐주얼 게임(Casual Game), 인터넷 브라우징으로 즐기는 웹 게임(Web Game) 등으로 구분된다.

 

게임을 움직이는 하드웨어를 게임 플렛폼이라고 부른다. 그 종류로는 세계시장규모가 가장 크며 TV와 게임 전용기를 쓰는 비디오 게임, 게임장에서 전용기계로 하는 아케이드 게임, 우리나라가 최강인 PC를 이용하는 온라인 게임, CD등 저장장치를 쓰는 PC 패키지 게임, 휴대폰을 이용하는 모바일 게임, 포터블 게임기를 쓰는 휴대용 게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SNG 게임 등이 있다. 그리고 다른 이용자와 연결된 상태에서 행하는 게임을 네트워크 게임, 혼자 할 경우 스탠드 얼론(Stand Alone)게임 또는 싱글 게임으로 부르며, 양자를 같이 할 경우 세미 네트워크 게임이라고 부른다. 게임의 장소는 PC가 있는 방이나 아케이드 게임장 또는 비디오 게임장 등이다.

 

게임은 인류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첨단기술을 총동원하여 만들어진다. 그래픽, 사운드, 색채, 인공지능 등등의 고급 엔진들이 사용된다. 최고급 컴퓨터 그래픽 기술인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 자유자재로 구사된다. 입체감과 입체정보를 제공하는 3D 게임이 나와 있으며, 게임 콘텐츠는 급속히 3D화되고 있다. 무선 데이터 처리 능력의 고도 진화를 의미하는 LTE(Long Term Evolution) 모바일의 보급은 네트워크 게임을 휴대전화에서 보다 손 쉽게 할 수 있도록 한다. 게임과 클라우드 시스템의 결합은 게임 가능공간의 획기적 다양화라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오게 된다.

 

게임은 사용기술의 첨단성, 조직적 두뇌를 키워 주는 지능성, 재미 있는 오락성, 미래를 향한 빠른 진화성, 돈이 되는 시장성, 젊은이가 선호하는 일자리 제공 등 대단한 매력의 집합체이다. 게임의 부작용만 부각시킨 셧다운과 같은 강제차단은 눈만 가리면 안 보인다는 식의 아날로그적 닫힌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 게임은 거대한 실존이며 같이 갈 수밖에 없다. 바로 알고 올곧게 함께 사는 길을 찾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김종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